[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를 움직이는 사람들]박동욱 상무, 바이오 전문 VC의 올라운드 플레이어①바이오·소부장·ICT 등 다변화 포트폴리오 보유…밸류업 조력자 자처
권준구 기자공개 2022-07-18 07:30:34
[편집자주]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설립 11년차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간 모기업인 차병원그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독보적 딜 소싱과 투자기업에 대한 밸류업을 도모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핵심 구성원들의 커리어와 투자 성공 사례, 철학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11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로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솔리더스 스마트바이오 투자조합, KB-솔리더스 헬스케어 투자조합 등 연달아 1000억원대 대형펀드를 론칭하며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이에 만족하지 않고 비(非) 바이오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박동욱 상무(사진)가 있다. 소재·장비·부품,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여러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새롭게 도약 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콘텐츠·소부장 등 다양한 섹터 경험 보유, 프리IPO 독보적 딜소싱

그는 무한투자에서 영화 및 콘텐츠 분야를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운용 중이던 콘텐츠 펀드의 딜 소싱을 주도해 영화 '주먹이 운다' 등을 발굴했고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관련 업무와 인수합병(M&A) 업무도 맡았다. 이후 제미니투자로 자리를 옮겨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딜을 주도했다.
박 상무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알테오젠이 있다.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업체다. 제미니투자에 있던 시절 알테오젠에 구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10억원의 자기자본투자(PI)를 단행했다. 알테오젠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IRR 50%가 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이미지센서 제작 기업인 픽셀플러스 역시 프리 IPO 베팅을 통해 성공적으로 회수한 기업으로 남아 있다.
당시 제미니투자의 경우 자기자본을 활용한 PI 투자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투자사이즈 등 제약이 컸다. 박 상무는 좀 더 다양한 투자 경험을 쌓기 위해 새 둥지를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박 상무의 니즈는 서로 통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를 넘어 투자 분야의 확장을 원했다. 박 상무는 2017년 8월 자리를 옮겼다.
박 상무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2014 솔리더스 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펀드(200억원 규모), 미래창조 IBKC-솔리더스 바이오세컨더리 투자조합(240억원 규모)의 운용을 맡았다.
그는 초기 및 세컨더리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며 폭넓은 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소부장, 플랫폼,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헬스케어 등 섹터 구분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선구안을 입증했다.
과거 프리 IPO 투자를 했던 경험을 살려 소부장 업체인 그린리소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의 코팅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박 상무는 그린리소스의 프리 IPO 라운드에서 2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재원은 미래창조 IBKC-솔리더스 바이오세컨더리 펀드를 활용했다. 현재 상장 준비 단계에 있는 그린리소스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밸류업 서포트 하이메디…상장 앞둔 모티브인텔리전스 등 회수 기대
박 상무의 투자 철학은 명확하다. 투자기업을 판단할 때 우선적으로 보는 것이 바로 창업자다. 창업자의 덕목 중에서도 유연한 자세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이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데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 업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렇다보니 창업자와 멤버 간의 상호 소통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도 중요한 요소로 봤다.
그의 투자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하이메디가 있다. 해외환자의 국내 체류, 통역, 컨시어지 등 의료 네트워크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박 상무는 최상위 수준인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40만명 이상 국내에 방문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의료 관광 사업을 하면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메디에 실탄을 투입했다. 2020년 1월 시리즈A 라운드에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10억원을 베팅했다. 재원은 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펀드에서 마련했다.
투자 직후 하이메디는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자연스레 의료관광 플랫폼을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운 하이메디 역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사업 내실을 다지고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몰두했다.
박 상무는 하이메디에 대한 밸류업 조력자를 자처했다. 우선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모기업인 차병원그룹과 협업을 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했다. 차병원은 산부인과 관련하여 최고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난임 환자들을 국내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사업 다변화에 물꼬를 텄다.
현재 박 상무는 하이메디에 대한 추가 재무적 지원까지 검토 중이다. 하이메디는 엔데믹과 함께 비대면 진료, 의료 통역, 컨시어지 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와 플랫폼 기술 구현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팔로우온 투자를 통해 이를 구현하는 데 서포트할 전망이다.
추후 회수 성과를 볼 수 있는 업체도 대기 중이다. 애드테크 기업인 모티브인텔리전스(옛 온누리디엠씨)는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 상무는 2018년 말 10억원을 초기 투자했으며 올해 이뤄진 프리IPO 라운드에서도 팔로우온을 단행했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프로그래머틱 기술을 바탕으로 매체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모바일 광고시장을 넘어 TV 광고 시장 영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선보였다.
박 상무는 "특정 단계 및 섹터에 국한되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심사역으로서 성장을 원하는 기업 있으면 밸류업 포인트를 제시하는 파트너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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