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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반도체 매각 관전 포인트 '삼성전자·경영권 프리미엄' 고객사 의중·반도체 후공정 열풍·가격 눈높이 등 매각 변수 부상

조세훈 기자공개 2022-07-12 08:12:1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SFA반도체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전 포인트로 삼성전자 1차 벤더라는 특수성, 반도체 후공정 업체 손바뀜 열풍, 경영권 프리미엄 향방 등 세 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SFA반도체 매각은 삼성전자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SFA반도체는 삼성전자 온양공장이 분사해 1998년 설립된 곳이다.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돌고 있다. 중요 1차 벤더의 경영권이 매각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원매자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중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STS반도체가 2002년 보광그룹에 매각될 때도 '범삼성가'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적투자자(SI)이지만 삼성전자와 이해관계를 함께 할 수 있는 신뢰관계가 혈연으로 묶인 셈이다.

2015년 STS반도체를 인수한 디스플레이 업체 SFA 역시 삼성그룹과 끈끈한 관계로 알려져있다. SFA는 1998년 삼성항공(현 한화테크윈)의 자동화사업부에서 분사해 출범한 디스플레이·반도체장비 업체다. STS반도체 매각 당시 우협 대상자로 SFA가 선정된 것 역시 삼성 측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매각에서도 삼성 측과 인연이 있는 전략적투자자(SI)가 유력 원매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탄'이 넉넉한 국내외 사모펀드(PEF)는 삼성 측과 협력적 관계를 희망하는 만큼 자유롭게 응찰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현재 복수의 원매자들이 SFA측과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OCI 계열사인 유니드글로벌상사가 지난해 9월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인 에이팩트를 인수했다. 오로라파트너스가 에이팩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프로젝트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같은해 11월에는 국내 팹리스 업체 어보브반도체가 반도체 후공정 업체 윈팩을 240억원에 인수했다. 올 상반기에는 두산그룹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테스나를 사들였다. 인수 규모만 4600억원에 달할 만큼 '통큰 투자'를 했다. 두산테스나로 사명을 바꾼 후에는 또 다른 반도체 후공정 업체 엔지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그룹, OCI그룹, 어보브반도체 등 SI들이 반도체 후공정 업체를 연달아 인수한 것은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 1위 기업인 만큼 다양한 SI, FI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어느정도 책정될지가 거래 성사의 관건으로 거론된다. 앞서 두산그룹이 테스나를 4600억원에 인수할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시가의 약 49%를 웃돈으로 얹었다. SFA는 업계에서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근거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100%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 상반기 국내외 증시하락으로 SFA반도체의 주가가 30% 가량 하락하면서 시장과의 눈높이가 어느정도 좁혀졌다. 최종적으로 SFA반도체 경영권 프리미엄이 어느 선에서 책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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