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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DT 전략 돋보기]우리, 체질개선·개발 고도화로 탈바꿈 속도④지주사 CDO 은행 겸직, 의사결정 효율화…마이데이터 고도화 추진

박서빈 기자공개 2022-07-18 08:12:41

[편집자주]

금융사들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디지털 전환'이다. 휴대폰 하나로 예금부터 대출까지 다양한 금융 업무를 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로 전통적인 은행들의 디지털 경쟁은 더 치열해 지고 있다. 격변의 시대를 맞이한 금융사들의 디지털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부에서 디지털 자문 전문가를 수혈하고 조직 개편을 하는 등 디지털 전략을 새롭게 쓰고 있다. 특히 의사결정과 실행에 속도감을 내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며, 급변하는 디지털 시장에 발을 맞추고 있다. 우리은행의 대표 앱인 우리WON뱅킹은 마이데이터 사업 고도화, 비대면 콘텐츠 개발 등을 바탕으로 고객을 끌어당 계획이다.

◇CDO, 지주사와 은행 겸직…빠른 의사결정 노린다

우리금융은 현재 디지털 전략을 재정비하고 변화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외부인사 수혈도 적극적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금융 전문가를 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영입한 것이다.

신임 옥일진 상무(사진)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치며 디지털 전략과 신사업 개발 등에서 여러 자문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변화가 빠른 만큼 속도감있는 의사결정을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옥일진 상무를 우리은행 CDO로도 임명해 지주사와 은행의 겸직할 수 있도록 했다. 지주사와 은행이 발맞춰 움직일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이 밖에 우리은행에서는 옥 상무 주관 유관부서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의사결정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조직개편 통해 디지털 고도화 목표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체질변화도 한창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조직내 디지털그룹의 이름부터 디지털전략그룹으로 바꾸었다. 기존 디지털 그룹의 디지털 마케팅 부문을 각 영업 관련 그룹으로 분산해 재편한 것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디지털전략그룹에는 디지털전략부, MyData사업부, 프로세스혁신부, DI추진본부 등이 있다.

이 중 우리은행은 이달 MyData사업부를 기존 개인·기관그룹에서 디지털전략그룹으로 소속을 변경하며, 마케팅 업무는 개인·기관그룹 산하 개인 고객부로 이관하도록 했다.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높이면서도, 마이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고도화 한다는 취지다.

혁신기술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조직 DI추진본부를 바탕으로 디지털 신기술 적용에 속도감을 내고 있기도 하다. 빅데이터, AI활용 등 신기술 금융분야 적용 확대 및 내재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통해 변화가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프로세스혁신부에서는 전자문서 시스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스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업무를 원활히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전략그룹은 디지털 전략 수립, 신사업 추진과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행 DT 확산을 가속화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사업영역인 리테일, 기업금융, 자산관리(WM)의 디지털 개발과 운영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과 협업을 통한 고객 중심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우리WON뱅킹,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대 추진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 내 '마이데이터'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1년 1월 본인신용정보 관리업을 허가 취득한 후, 그해 12월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는 데이터 분석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마이데이터로 수집한 고객 금융정보를 분석해 고객 세분화, 입출금 패턴 분석, 소비 및 지출 분석 등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기술기반 신사업모델 발굴도 추진 중이다. 디지털 자격증명 전자지갑 서비스 추진 등 블록체인 활용 신사업을 추진하고,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직원 및 고객 활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MAU는 상반기 내 560만에서 620만으로 상승하며 목표 수치인 1000만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중심의 상품 및 콘텐츠를 개발해 MAU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실시간 개인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경쟁력 확보로 트래픽 증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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