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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에프앤씨, 골프웨어 직접 만든다 '국동' 최대주주 등극, 인도네시아·멕시코 생산기지 활용 시너지 극대화

문누리 기자공개 2022-07-14 08:07:4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에프앤씨가 스포츠웨어·니트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회사 국동을 340억원에 인수한다. 국동의 인도네시아·멕시코 생산기지를 활용한 골프웨어 직접 생산에 첫발을 뗀 양상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베트남 등 거래처 공장 셧다운으로 제품 생산에 발이 묶이면서 유통채널 납품 기일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동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도 제고하는 등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동의 보통주 1204만6775주를 340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2822원으로 지분 21.8%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동 최대주주 변경 공시.

국동은 나이키, H&M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고객사로 둔 패션 OEM 업체다. 기존 최대주주는 바이오 신사업을 육성하던 ㈜더와이홀딩스였다. 더와이홀딩스는 2020년 3월 국동이 발행한 전환사채(CB) 150억원어치를 인수했고 같은해 8월엔 변상기 국동 회장 외 3명으로부터 지분 8.21%를 182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마무리한 더와이홀딩스는 보유 중이던 CB를 보통주로 전환해 보유 주식은 1204만6775주가 됐다. CB 중 일부는 매각해 약 150억원을 현금화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11일 더와이홀딩스에 계약금 190억원을 지급하고 지분 12.7%(700만주)를 우선 취득한 최대주주가 됐다. 더와이홀딩스는 9.1%로 2대주주이다. 8월 17일 잔금 150억원을 마저 납입하면 더와이홀딩스의 나머지 지분은 전부 크리스에프앤씨에 넘어간다.

향후 국동이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크리스에프앤씨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동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50억원을 조달한다. 9~10월 두 차례로 나눠 각각 70억원, 8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크리스에프앤씨의 비상장 계열사인 ㈜엘엑스컴퍼니가 유상증자를 통해 국동 신주 4.7%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후 크리스에프앤씨 지분은 18.7%로 소폭 줄어들지만 ㈜엘엑스컴퍼니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23.4%가 된다. 이외 지분들은 소액주주들이 보유하는 구조다.

크리스에프앤씨 파리게이츠 브랜드 광고모델 트와이스 모습.

국내 골프웨어 1위 기업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동의 인도네시아·멕시코 등 현지 생산공장을 통해 파리게이츠·핑·마스터바니에디션 등 자사 브랜드 골프웨어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크리스에프앤씨 등 국내 브랜드 의류 회사들은 베트남 등에서 광범위한 셧다운이 일어나 제품 생산에 발이 묶였다. 도미노처럼 유통채널에 납품하는 기한도 맞추기 어려웠고 이 같은 문제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자체 생산공장이 없던 크리스에프앤씨는 그동안 베트남 70%, 중국 20%, 한국 10% 등에서 거래처를 두고 제품을 생산해왔다. 베트남에서만 거의 30여곳에 달하는 거래처가 있었는데 여러군데 나눠서 제조를 맡겨왔지만 셧다운 등 이슈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국동 인수 후 제조국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대외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원자재 가격과 생산 공임이 상승하면서 원가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OEM업체 국동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부자재 가격 헷징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스포츠웨어와 니트류를 주로 생산하는 국동을 인수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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