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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ESG시범펀드에 VC '관심' 집중 모태펀드 출자 첫 ESG 전용 펀드…ESG 가이드라인 적용 운용 방침

김진현 기자공개 2022-07-13 15:56:5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산을 위해 ESG 전용펀드를 시범 운용하기로 하면서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수시출자사업을 통해 ESG 전용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점진적으로 ESG 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13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ESG 벤처투자 환경 조성 및 확산' 세미나에서는 한국벤처투자 ESG 전용 모태펀드 출자사업과 ESG벤처투자 표준 가이드라인에 관련한 내용이 발표됐다. 출자사업 지원과 ESG 투자 확대 적용을 위해 다수의 벤처캐피탈 심사역이 참석해 관련 내용을 청취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말 6월 수시 출자사업 계획을 공고하면서 처음으로 ESG 전용 벤처펀드 출자를 가시화했다. 이달 28일까지 접수를 통해 약 100억원을 출자하고 167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다.

한국벤처투자는 ESG 전용펀드의 원할한 운용을 위해 ESG 벤처투자 표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해당 출자사업 분야에 한해서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수 있는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 결성을 맡길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글로벌 기준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UN책임투자원칙과 해외 선진사례 등을 참고했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ESG체크리스트', 국내 관계부처 합동 가이드라인인 'K-ESG 가이드라인' 등을 포함해 가이드라인 내용을 만들었다.

한국벤처투자는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해 크게 3가지 항목에 대한 준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ESG 거버넌스 구축 △네거티브 스크리닝 △ESG 실사 체크리스트 마련 등이다.

벤처캐피탈은 ESG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의무적으로 ESG 투자심의기구를 설치 운영해야한다. 심의기구를 통해 ESG 정책을 수립하고 ESG 투자 심의를 논의해 투자 의사 결정을 해야한다.

또 △성윤리위반 △탄소배출 △마약 △도박 △술 △담배 등 네거티브 스크리닝 대상 기업에 대한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투자 과정에 적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성장단계별 ESG 투자 실사 관련 체크리스트를 마련해야한다.

한국벤처투자는 ESG 투자의 확산과 소프트랜딩을 위해 사후관리 등에선 자율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투자보고서나 투자계약서 작성, 모니터링 과정에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강제적으로 따르지 않아도 되게 했다.

한국벤처투자는 ESG 전용 펀드를 시작으로 ESG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당장은 해당 펀드에만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계획이지만 타 연기금 사례처럼 중장기적으로 출자사업 전반으로 ESG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등 ESG 투자를 전면 도입한 연기금의 선례를 따라 시행착오가 적은 방식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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