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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SK E&S·플러그파워 합작법인 이사 보강...수소사업 의지SK플러그하이버스, 4명에서 최근 2명 추가...추형욱 SK E&S 사장 이사회 의장 겸임

조은아 기자공개 2022-07-18 07:46:3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와 미국 플러그파워의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 이사진이 최근 보강됐다. 올 1월 회사 출범과 함께 4명으로 시작했으나 SK그룹과 플러그파워 측 인물이 각각 한 명씩 합류하면서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출범 반 년 만에 이사진을 보강하는 등 수소사업 확대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지난해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선 데 이어 올 초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수소사업을 본격화했다. 사명은 초창기에는 '해일로하이드로젠'이었으나 5월 'SK플러그하이버스'로 바꿨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소 열풍이 어느 정도 차분해졌으나 SK그룹 차원의 사업 확대 의지는 여전히 매우 큰 것으로 전해진다.

14일 SK E&S에 따르면 현재 SK플러그하이버스 이사회는 모두 6명으로 이뤄졌다. 사내이사(대표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 5명이다. 양쪽에서 3명씩 이사회에 참가하고 있다. 다만 합작법인 지분율이 SK E&S가 51%로 다소 높은 데다 법인이 한국에 세워진 만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모두 SK E&S 측 인물이 맡고 있다.

대표이사는 이지영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SK E&S에서 수소글로벌그룹장을 맡고 있으며 SK그룹의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 소속이기도 하다. 이 부사장은 이사진 가운데 유일한 사내이사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75년생으로 하버드비즈니스스쿨(MBA)을 졸업하고 SK USA에서 근무했다.

이사회 의장은 기타비상무이사인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맡고 있다. 추 사장은 SK그룹의 대표적 젊은 피다. 임원을 단 지 3년 만인 2020년 말 47세의 나이로 계열사 사장에 오르면서 파격적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신설된 수소사업추진단의 단장도 겸직하고 있다.


플러그파워 측에서는 CEO(최고경영자)인 앤드류 조셉 마쉬와 최숙아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눈에 띄는 인물은 최숙아 부사장이다. 그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최초의 여성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인물이다. 보스턴 대학에서 MBA를 마치고 삼성증권, 포스코, 이베이, 에어리퀴드코리아, 에어리퀴드USA 등을 거쳤다.

2020년까지 르노삼성차에서 CFO로 근무한 뒤 올 초부터 플러그파워에 몸담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대표 수소 기업인 에어리퀴드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수소와 재무 양쪽 모두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 합류한 인물을 살펴보면 SK그룹에서는 권형균 SK㈜ 부사장이 이사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권 부사장 역시 수소사업추진단 소속으로 전략 및 사업 개발을 맡고 있다. 1977년생으로 SK E&S 재무 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다 2019년 SK㈜로 이동해 현재 그린투자센터에도 몸담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플러그파워의 제너럴 매니저를 맡고 있는 더크 올리 호펠만이다.

SK E&S는 SK그룹 수소사업의 첨병으로 꼽힌다. 인천에 건설 중인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가 내년 완공되면 수소 생산량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다. 2025년 보령LNG터미널 인근에서 연 25만톤의 수소를 추가 생산하면 생산량 기준 압도적인 1위가 된다.

플러그파워는 1997년 설립된 미국의 수소 기업이다. 차량용 수소연료전지(PEMFC)와 전해조(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의 핵심 설비),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 충전소 건설기술 등 다수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 차원의 수소사업 육성 의지는 매우 큰 편으로 전해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지원이 역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형균 부사장은 최근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022 인베스터 데이'에서 더벨 기자와 만나 "수소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넷제로 달성을 위해 당연히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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