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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운용, 하나투어 공평동 사옥 일부 키움계열에 매각 키움코어랜드 PFV에 그룹사 고유재산 640억 출자

조영진 기자공개 2022-07-27 08:42:49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과 키움캐피탈 등이 하나투어 서울 공평동 사옥의 상층부(지상 7~12층)를 추가 매입하며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소유권을 완전히 확보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저층부 재개발이 사옥 전반에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달 중 이화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종로구 공평동 하나투어 본사사옥(하나빌딩) 상층부를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증권과 키움캐피탈이 함께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 ‘키움코어랜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에 참여해 인수하는 형태다. 각각 400억원, 140억원을 출자했으며 코어랜드3호 펀드는 총 619억원, 10년 만기로 설정됐다.

키움증권의 부동산 투자 전문 계열사 키움ENS도 인수단에 합류했다. 이달 초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회사(PFV) '키움코어랜드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제1호'에 10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키움코어랜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의 설정액 619억원도 해당 PFV로 다시금 출자됐다.

매도자는 이화자산운용이다. 이화운용은 지난 2019년 12월 '이화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7호'를 통해 715억원을 들여 하나빌딩 상층부를 인수한 바 있다. 해당 펀드가 3년 만기로 설정된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 들어 투자금 회수 논의가 본격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 계열사 고유재산만 640억원이 투입된 이번 인수대금에 대해 업계는 지난해 8월 저층부 매입 규모에 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초 의견 차이로 하나투어 빌딩 통매각이 무산된 이후 같은 해 8월 들어 소폭 상향 조정된 가격에 저층부 매각이 먼저 이뤄졌기 때문이다. 당시 저층부 매각가는 1170억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증권은 이번에 인수한 하나투어 빌딩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요 출자자인 키움캐피탈 측에서 출자 목적에 대해 '수익증권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 및 매각차익 기대'를 명시해둔 만큼 향후 재매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하나투어 빌딩은 옛날부터 키움 그룹 차원에서 계속 사고 있는 건물이었다"며 "지난해 하층부를 선매입한 뒤 이번에 상층부까지 추가 매입해 결국엔 재개발하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키움ENS는 빌딩 저층부 재건축에 일찍이 돌입한 상황이다. 올해 8월까지로 예정된 재건축 사업은 이번 상층부 인수에 따라 사옥 전반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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