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씨인터, 사상 최대 실적…북미 눈부신 성장 [IPO 그 후]'입술·아이섀도우'가 70% 책임져…연간 매출액 1100억 초과 달성 눈앞
강철 기자공개 2022-07-27 14:32:1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색조 화장품 전문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 아이템인 입술과 아이섀도우가 꾸준하게 판매량을 늘린 가운데 전략 거점으로 설정한 북미 지역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이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사상 최초 반기 매출액 500억 돌파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06억원, 영업이익 35억원, 순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 넘게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560억원, 영업이익 58억원, 순이익 7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법인으로 전환한 2013년 이래 상반기에 5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발표한 평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직전 분기부터 성장세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력 아이템인 입술(Lip) 제품과 아이섀도우가 획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021년 상반기 243억원이던 입술 제품 매출액은 올해 307억원으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이섀도우 매출액도 73억원에서 93억원으로 늘었다. 두 아이템이 전체 매출액의 약 70%를 책임졌다.
입술과 아이섀도우의 판매량 증가는 전략 거점으로 설정한 북미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2021년 상반기 50억원이던 북미 지역 매출액은 올해 103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비중은 11.4%에서 18.5%로 급등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상반기에 북미 19%, 중국 9%, 유럽 7%, 기타 아시아 10%의 고른 지역별 매출액 분포를 보였다"며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 전략이 기대 이상의 성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의 경우 수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3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대 코스메틱 시장인 북미에서 눈에 띄는 결과물을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 높아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이익률 11%로 제시했다. 상반기에 이미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만큼 코로나19 재유행이라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가이던스 초과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뷰티 시장이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은 획기적인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씨앤씨인터내셔널 상하이법인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올해 상반기 중국 로컬 고객사 비중을 84.3%까지 높였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하반기 경영 환경은 상반기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영업 네트워크 강화와 중국 로컬 고객사 발굴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러 기초 화장품 제조사가 색조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덕분에 국내 영업 상황은 이전보다 개선될 여지가 생겼다"며 "상하이법인 역시 3분기로 예정한 2공장 가동이 본격 이뤄지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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