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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출사표/프롤로그벤처스]신관호號 출항, ESG·테크 글로벌 기업 성장 조력자 자처②VC·PE·창업 경험 갖춘 심사역 영입, 블라인드펀드 조성 후속투자 초점

이종혜 기자공개 2022-08-10 07:31:53

[편집자주]

벤처투자가 조정기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많은 신생 VC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곳만 현재 40여개사에 이를 정도다. 더벨은 새롭게 VC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들의 지향점과 투자 전략, 인력 구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롤로그벤처스는 신관호 신임 대표가 선임된 지 3개월 만에 신기사로 등록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 대표는 투자합을 맞춰봤던 우수한 심사역들을 영입해 투자본부 진영을 갖췄다. 스타트업의 글로벌시장 안착을 위해 프롤로그벤처스와 모기업 현대코퍼레이션의 역량을 모두 합칠 예정이다.

신관호 대표 총괄, 아머드프레시·고피자 등 발굴 인력 충원

프롤로그벤처스의 수장은 신관호 대표(진)다. 신 대표를 중심으로 2명의 전문 심사역이 투자본부로 합류했다. 인력들은 전 운용사에서 합을 이미 맞춰봤다. ICT, 바이오·헬스케어, 플랫폼 등 섹터에서 오랜 시간 투자 경험을 쌓아왔다. 뿐만 아니라 창업 경험이 있는 심사역도 있다.

신 대표는 산업에서 시작해 PE와 VC를 골고루 경험한 전문 심사역이다. 그는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S에서 IT 해외컨설팅, 사업기획부 등을 거쳤다. 이후 투자업계로 전직해 한국기술투자(현 SBI인베스트먼트), LIG투자증권 PE본부, 트리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을 거치며 두산중공업 전환우선주(CPS), SK D&D 등 딜을 담당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한화증권 신기술사업팀 등에서 본격적으로 벤처투자 경험을 쌓았다. 또 다른 신기사VC인 NH벤처투자의 초기 멤버로 합류해 성장 토대를 닦았다. 신 대표의 대표적인 딜은 △쿠캣 △째깍악어 △자안그룹 △입셀 △팜스킨 등이다. 쿠캣은 GS리테일에 인수되면서 IRR 26%를 기록하며 회수에 성공했다. 시리즈B 이후 이른바 중기 단계의 스타트업의 경우 PE투자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 대표의 투자 경험이 빛을 발할 수 있다.

김종헌 심사역은 삼일회계법인, 한화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에서 투자를 경험했다. 스타트업의 CFO로 이직해 투자 유치를 돕기도 했다. 김 심사역은 로봇·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럭스로보에 투자해 멀티플 9배로 회수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이앤알, 아머드프레시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특히 이번에 프롤로그벤처스에 합류해 신기술투자조합1호 결성을 마무리했다. 김 심사역이 초기부터 후속투자를 단행한 아머드프레시에 50억원을 베팅하며 3번째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 5월 270억원 투자 유치하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아머드프레시는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서성원 심사역은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 학사, 석사 출신이다. 솔본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우리은행 투자금융부, NH벤처투자에서 벤처투자 경험을 쌓았다. 서 심사역은 창업 경험도 있다. 대표적인 딜은 고피자(1인 피자), 워시스왓(세탁특공대), 모티브인텔리전스(애드테크), 플링크(API 페이지콜 개발), 데이터노우즈(리치고) 등이다.

◇ESG·플랫폼 등 팔로우온 계획, 모기업 해외 네트워크 활용

프롤로그벤처스의 투자 섹터는 ESG, 플랫폼, 소재·부품·장비 등이 될 전망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의 DNA를 고려했을 때, 피투자기업에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은 섹터 구분없이 도움을 줄 계획이다. 앞서 프롤로그벤처스의 주주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가정간편식(HMR) 전문 스타트업 오픈더테이블, 현대코퍼레이션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이온어스에 투자했다.

무엇보다 국내 스타트업의 페인 포인트(경영 고충)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도울 계획이다. 신 대표는 "종합상사인 모기업과의 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곳도 발굴할 예정"이라며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프롤로그벤처스와 협의해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게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프로젝트펀드 1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추가로 프로젝트펀드 1개를 더 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태펀드, 성장금융 등 주요 정책기관의 출자사업에 도전해 블라인드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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