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경영효율화 전문' 강신호 효과…남은 과제는 수익성강화·구조조정 목표에 실적개선…개선폭 제한·불확실성 '난제'
허인혜 기자공개 2022-08-12 07:46:2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택배사업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 전략에 따라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영효율화 전문가로 꼽히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취임 1년을 넘기며 추진 전략의 효과도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택배사업 수익률 개선폭이 제한적인 데다 이미 운송료 인상 카드를 활용했다는 점은 난제다.CJ대한통운의 IR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2022년 2분기 11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1369억원, 당기순이익은 670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28.2%, 매출은 14.2% 개선됐다.

상반기 전체 성과도 전년대비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CJ대한통운의 매출액은 10.2% 증가한 5조9939억원을, 영업이익은 38.3% 늘어난 1918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택배업계의 활황과 CJ대한통운의 택배부문 정상화 등이 꼽힌다. CJ대한통운은 IR보고서에서 택배와 이커머스 부문의 풀필먼트 사업 물동량 증가와 해외 사업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미국과 인도,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 신규 영업이 늘면서 CJ대한통운의 실적을 견인했다.
강신호 대표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경영 효율화가 강 대표의 전문분야로 꼽힌다. 강 대표는 CJ그룹의 소방수로 불린다. 삼성그룹에서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으로 적을 옮긴 뒤 CJ 인사팀장,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PI추진실장 등 살림살이를 책임졌다.
CJ프레시웨이 대표 시절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취임 1년만에 영업이익 3배를 기록한 바 있다. 수익성이 높은 식품분야를 주력으로 키우는 한편 구조조정을 병행해 이익을 극대화했다.
CJ대한통운의 수장에 앉은 뒤에도 유사한 전략을 폈다.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방향타를 조정하며 택배 운송비를 높이고 글로벌 사업부문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5월 택배요금을 170원 인상했다. 글로벌 사업은 장기노선 중심으로 개편했다.
다만 외부효과도 CJ대한통운의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친 만큼 더 강력한 수익성 개선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반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대비 10%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2위 사업자 한진택배의 실적도 8.4% 성장했다.
하반기 택배업계 시장 확대로 실적 개선은 예상되지만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택배부문에서는 남아있는 수익률 개선 폭이 넓지 않다. 택배 운송비를 한 차례 인상했다는 점에서 재인상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운송산업 대비 운송료가 크게 낮지만 시장이 저렴한 단가에 익숙해져있는 만큼 시각차를 넘어서는 것이 과제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 빠른배송' 서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반기 네이버 빠른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이커머스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풀필먼트 센터 외에 네이버 센터 등으로 물리적 공간도 넓힌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전기전자 등 전략사업 군을 대상으로 북미와 유럽 장기노선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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