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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신세계건설, 늘어난 매출 외형에도 수익성 '뒷걸음질'원가율 92.8%, 시평 순위 하락 가능성

전기룡 기자공개 2022-08-19 07:17:1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늘어난 매출 외형에도 수익성은 되려 축소됐다.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를 줄였지만 원자재값 부담 등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로 인해 2년 연속 오르던 시공능력평가(시평) 순위가 다시금 하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상반기 64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156억원) 대비 5.5%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9억원에서 71억원으로 71.4% 감소했다.

원가율이 기존 89.2%에서 92.8%로 3.6%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철근, 레미콘, 시멘트 등 원자재값이 치솟은 영향이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원자재를 사는데 1210억원을 부담했다. 전년 상반기 925억원을 지불한 것과는 차이가 난다.

신세계건설로서는 판관비(396억원)를 전년 동기 대비 20억원가량 줄였지만 수익성이 되려 후퇴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회사 측은 원자재값 외에 물류운송비용과 외주비, 노무비 등이 공사비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악화로 시평 순위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 신세계건설은 과거 시평액 기준으로 20위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곳이다. 하지만 이후 2020년 시평 순위가 38위를 기록하며 40위권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이듬해인 2021년 37위, 올해는 34위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던 중이었다.

특히 올해에는 시평액을 구성하는 네 가지 항목 중 경영평가액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신세계건설의 2022년도 시평액은 1조4298억원으로 전년(1조2386억원) 대비 15.4% 늘어났다. 같은 기간 경영평가액이 2171억원에서 3037억원으로 39.9% 증가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경영평점×0.8'이라는 산식을 통해 산출된다. 여기서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 등에서의 성과에 따라 -3점에서 3점 사이의 점수를 부여받는 방식이다.

수익성 악화는 경영평점의 잣대인 이자보상비율과 매출순이익율의 하락을 부를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실제 신세계건설의 상반기 이자보상비율은 8.9배로 안정적인 수준이나 전년 말(11.1배)보다 소폭 악화됐다. 같은 기간 매출순이익율도 2.1%에서 1.3%로 0.8%포인트 낮아졌다.

수익성과 별개로 경영평가액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실질자본금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실질자본금은 자본총계에서 부실자산과 겸업자산·부채 등을 가감해 산출된다. 신세계건설은 실질자본금의 근간이 되는 자본총계(2201억원)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2.7%가량 감소한 상태다.

경영평가액의 감소 수순이 예견된 상황인 만큼 공사실적평가액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하는지에 따라 순위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공사실적을 가중평균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신세계건설의 늘어난 매출액은 곧 공사실적의 증가로 해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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