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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보고펀드운용 순익 일년새 3배 껑충 '이름값'상반기 운용보수 77억, 작년 한해 수익 70% 달성

윤기쁨 기자공개 2022-08-24 08:03:0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가 순항하면서 일년새 당기순이익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확장과 투자 영역 다양화로 순항을 이어갈 것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운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을 기록해 전년(8억원) 대비 3배에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억원에서 27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영업이익 확대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펀드 비즈니스다. 연초 이후 증시 부진으로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보고펀드운용은 운용 보수와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펀드 운용보수는 77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83억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6억원)과 비교해도 67% 늘었다. 작년 한 해 운용보수인 111억원의 70%를 올들어 반년만에 벌어들이면서 눈에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펀드 판매사도 다양화됐다. 현재 주요 판매사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흥국증권 등 21개사다. 판매 잔고는 6조445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117억원)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1조4664억원), 신한금융투자(1조224억원), 흥국증권(6326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새롭게 시작한 투자일임 사업도 순항을 이어갔다. 앞서 해외 대체투자에 주력해온 보고펀드운용은 지난해 4월 투자일임과 자문업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영역을 확대했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원하는 기관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고펀드운용의 헤지펀드 주요 고객은 리테일보다는 기관투자자다. 모태인 PEF(기관 전용 사모펀드)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가 기관투자자를 주요 LP(유한책임사원)로 삼은 영향이다.

고유재산 운용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보유한 주식 가치가 오르면서 주식 평가이익이 1억원에서 4억원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상당수 자산운용사들이 주가 하락으로 장부상 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보고펀드운용은 2016년 2월 전문사모운용사 자격을 획득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이재우 대표는 씨티은행 CIB부대표, 씨티코프 홍콩, 한누리살로먼증권, 나라종합금융, 리먼브러더스인터내셔날증권 한국대표를 역임했다.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재간접 상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해외 자산에 대출을 시행해 확정된 이자를 수익으로 쌓는 펀드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상법상 SPC에 대한 자산관리 △국내외 특별자산 사업에 대한 자문 및 컨설팅 △대출의 중개·주선 또는 대리업무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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