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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매물분석]실적 중위권 도약…종합금융 영업 확대 성과상반기 순익 기준 업계 4위…리테일·홀세일 동반 성장

이기욱 기자공개 2022-08-24 08:08:2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업계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로카(LOCA)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신용판매 부분 영업이 성장세를 보였으며 비카드금융(종합금융) 자산도 빠르게 확대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종합금융 부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17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086억원) 대비 63.17% 증가한 수치다. 롯데카드는 2013년 이후 9년만에 현대카드를 제치고 순익 기준 업계 4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1823억원) 대비 14.59% 감소한 155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신용판매 부문과 종합금융 부문 양 쪽에서 동반 성장을 이뤄냈다.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의 취급액은 지난해 상반기 38조8340억원에서 44조3439억원으로 14.19% 늘어났다. 카드론 취급액이 3조1689억원에서 2조5648억원으로 19.06% 감소했으나 일시불 이용액이 27조1992억원에서 32조193억원으로 17.72% 늘어났다. 할부 이용액도 5조2959억원에서 6조3420억원으로 19.75% 증가했다.

신용판매 실적 개선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로카 시리즈의 흥행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8월 출시된 로카 시리즈는 출시 1년만에 발급 100만장을 돌파하며 롯데카드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 잡았고 올해에는 발급 200만장을 넘어섰다. 롯데카드 전체 회원 수도 지난해말 861만명에서 올해 상반기말 880만명으로 늘어났다.

종합금융 부문에서는 상품별 균형 잡힌 성장이 눈에 띈다. 할부금융 부문에서는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액이 지난해 상반기 22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47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고 기계류 할부금융이 34억원에서 8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팩토링 취급액 역시 330억원에서 933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일반 대출금도 5428억원에서 1조277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이후 구영우 전 HK저축은행(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를 비카드금융부문장(부사장)으로 영입하며 종합금융 부문 강화에 힘을 쏟았다. 구 부사장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캐피탈사 수준으로 다양화하는 것을 목표로 리테일, 홀세일 두 부분을 동시에 성장시켜 나갔다.

그 결과 2019년말 496억원이었던 자동차금융 자산은 올해 6월말 1805억원으로 늘어났고 191억원이었던 건설기계 리스 자산도 191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홀세일 부문에서는 부동산PF대출 자산이 약 2년 반만에 1조4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카드자산 대비 종합금융 자산의 비중은 2019년말 8.1%에서 6월말 17.8%까지 확대됐다.

빠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말 기준 고정이하채권 비율은 0.84%로 지난해말(0.94%) 대비 0.1%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채권 비율도 1%에서 0.91%로 0.09%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에서 부실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는 부동산PF대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사전·사후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 롯데카드는 부동산PF대출을 △주거용 △수도권 △우량 시공사 등을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주거용 물건의 비중이 86.6%에 달하며 수도권 사업장이 절반(49.9%)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신용등급 BBB+ 이상 시공사 비중도 96.4%로 높은 수준이다. 엑시트(exit) 분양률을 초과한 사업장의 비중도 91.5%로 집계됐다.

조달 측면에서는 단기 유동성 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조달의 비중이 지난해 1.78%에서 올해 상반기 10.33%로 크게 상승했다. 회사채 비중이 60.46%에서 56.05%로 4.41%포인트 낮아졌고 차입금 비중이 22.89%에서 26.60%로 3.7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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