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사이드 헤지펀드]한일퍼스트 사모대출 펀드 또 만기 연장 추진공사 지연 탓…수익률로 투자자 달래기

조영진 기자공개 2022-08-29 08:14:38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사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의 대출형 사모펀드가 투자대상의 개발 지연으로 만기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준수한 투자 성과가 기대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여러 펀드에서 계속 잡음이 빚어지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은 ‘한일퍼스트 일반 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제8호’의 만기연장을 재차 추진하고 있다. 1년 만기 단기 상품으로 지난 2019년 4월 최초 설정된 이후 거듭되고 있는 연장 조치다.

‘한일퍼스트 일반 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제8호’는 일산역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위탁사인 ‘디에이치개발’에 단기차입금을 제공하는 PDF(사모대출펀드)형 상품이다. 운용 편의성을 위해 폐쇄형으로 설정됐으며, 설정액 규모는 약 34억원 수준이다. 이 중 30억원을 보람상조가 선순위 형식으로 출자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이미 몇 차례 만기 연장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올해 3월 입주를 목표로 진행된 일산역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수개월가량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에 수익자 동의를 통해 올해 8월 26일로 만기를 연장했으나, 준공까진 약 반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당 시설의 준공이 내년 1월로 점쳐지고 있다보니, 펀드 만기 또한 내년 8월 26일로 연장을 협의 중"이라며 "아파트 및 오피스텔 시설은 100% 분양이 완료됐지만 상가시설은 아직 60% 수준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목표 수익률이 비교적 높게 설정된 탓에 투자자들도 만기 연장요청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9년 ‘한일퍼스트 일반 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제8호’는 개발 위탁사인 '디에이치개발'과 연이자율 13%의 단기차입금 제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펀드의 현재 누적수익률은 약 45.28%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준공이 끝나면 엑시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법적 조치도 미친 상황"이라며 "분양 잔여분이 조금 남은 상가의 경우 시행·시공사 쪽에서 전문 분양팀을 투입해 관련 업무들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일퍼스트운용이 설정한 다른 펀드의 경우 운용에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에도 수익성 악화 탓에 태양광 펀드의 1년 만기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선 코벤펀드의 부실운용이 금융당국의 도마 위에 오르며 연내 펀드 해지를 추진 중이다. 또 '한일퍼스트 THE9 일반 사모투자신탁제1호'는 펀드 수익원인 키오스크 사업이 돌연 중단되면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코벤펀드의 경우 지난해 10월 사모펀드 감시가 의무화되면서 올해 들어서야 드러난 부실운용 사례다. NH투자증권을 필두로 다른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 또한 감시 전산망을 갖춰나가고 있는 만큼, 운용업계에 추가 부실 사례가 나타나진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