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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구인' SK에코플랜트, 테스 투자조건 변경할까 구조 변경 행보 포착, 촉박한 시한 탓 추가 유인책 나올 듯

감병근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2-09-13 08:07:5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 전자·전기 폐기물업체 테스 인수에 합류할 새 재무적투자자(FI)를 찾는 데 분주하다. 기존 투자자 이탈을 메울 최선의 방안으로 새 FI 확보를 정한 듯한 모양새다. 급박한 일정과 어려운 펀딩 환경 등을 고려하면 투자조건이 기존보다 FI 측에 유리하게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복수의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상대로 테스 인수 합류를 지속 타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4000억원까지 투자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내용의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테스 인수 전열에서 이탈한 IMM인베스트먼트가 책임지기로 했던 25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테스 인수대금 가운데 4000억원은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하나대체투자산운용 등 3곳의 FI가 나눠 책임질 계획이었다.

SK에코플랜트의 이 같은 제안은 새 FI 위주로 투자유치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FI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줌으로써 인수 참여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투자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은 자금력을 갖춘 대형 PE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투자유치 구조 변경에 이어 투자조건도 기존 논의된 수준보다 FI 측에게 유리하게 바뀔 지 주목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 연말까지 테스 인수대금을 납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시한이 촉박한 만큼 FI 참여를 이른 시일 안에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고금리 등으로 인해 PEF 투심은 어느 때보다 얼어붙어 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이탈도 이러한 시장 환경 탓에 펀딩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에코플랜트도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테스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IMM인베스트먼트 이탈을 통해 PEF 시장 분위기를 파악했을 것”이라며 “FI들에게 기존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방안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조건이 유리하게 변경될 경우 기존 FI인 한투PE, 하나대체자산운용 등이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 역시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서는 추가 출자나 인수금융 확대 등의 부담을 줄이면서 테스 인수를 마무리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FI가 책임지기로 한 4000억원 이외에 8000억원의 인수대금은 유상증자와 인수금융을 각각 4000억원씩 활용해 충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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