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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랜드파트너스 '신풍역 비스타 에코'…신길뉴타운 랜드마크10년간 헛돌던 개발지, 개별 땅작업 '물꼬'…주민센터 신설 '윈윈'

신민규 기자공개 2022-09-19 07:33:08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분다. 그 한복판에 놓인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들은 높은 파고를 넘고 있다. 변수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업력을 갖춘 디벨로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개발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다. 훗날 그야말로 '마스터피스(masterpiece)'라 불릴만한 프로젝트가 다수 엿보인다. 디벨로퍼들의 핵심 개발사업을 선별해 개발 히스토리 전반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3608번지 일대는 10여년간 개발이 지연된 곳이다. 7호선 신풍역을 끼고 있고 그 위로 신길뉴타운이 있지만 개발이 정체되다 보니 서울내 대표적인 노후지역으로 분류됐다.

랜드파트너스는 2018년 해당 부지들의 땅작업에 들어갔다. 필지 하나씩 직접 방문해 바로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뒤로 갈수록 땅값이 비싸지고 거래를 고사하는 이들도 나타났지만 공격적으로 나선 덕분에 사업 물꼬를 틀 수 있었다.

기존 시행사의 경우 주민 동의서를 받은 이후 한번에 계약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이러다보니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부지매입 가격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빠른 길을 택할 필요가 있었던 셈이다.

디벨로퍼가 직접 땅작업에 나서면서 랜드파트너스는 2년만에 부지매입을 마무리졌다. 일부 필지가 남았는데 서울시가 토지수용을 해주면서 공탁금을 걸고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는 서울시 청년주택 사업으로 진행됐다. 공공지원민간임대 방식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10년간 의무임대기간이 적용되지만 용도지역 상향을 통한 용적률 이점이 있었다.

개발부지는 대부분 준주거 지역에 속해 있어 용도지역 변경이 따로 필요없었다. 다만 일부 3종 일반주거지역이 있어 준주거로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 덕분에 용적률 499%까지 적용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사업부지를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 도시관리계획을 승인했다. 2030청년주택으로 분류돼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총사업비의 90%를 보증받을 수 있었다. HF 보증을 통해 주거와 상가 개발을 위한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신풍역비스타에코 조감도>

개발부지는 신길뉴타운 신풍역세권인 영등포구 신길동 3608번지 일대 7200㎡에 해당된다. 지하 5층~지상 24층짜리 2개동이 들어선다. 101동을 신혼부부를 위한 투룸 구조로 설계했고 102동을 청년층을 위한 원룸 구조로 배치했다. 2024년 7월 준공으로 내년께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공공임대 70세대와 민간임대 506세대로 이뤄진다.

김정기 랜드파트너스 회장이 특히 강조한 것은 상가시설이다.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상권을 랜드마크급으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상환경 디자인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주변 입주민을 위해 주민센터도 신설하기로 했다. 신길6동주민센터가 신규시설로 기부채납될 예정이다. 주민센터 개발 덕분에 전반적인 개발부지 모양도 정형화됐다. 기존의 열악한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보도를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앞서 이뤄진 '신풍역비스타에코' 상가분양은 완판이 이뤄졌다. 임대의무기간이 있어 분양대금은 사업비 상환용도로 PF 이자 등을 갚는데 사용된다. 주거를 포함해 임대기간이 종료돼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신풍역비스타에코'는 랜드파트너스의 서울 1호 사업지다. 랜드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시공사는 부산 기반의 동원개발이다. 동원개발은 부산·울산·경남지역 시공능력 최상위권 업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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