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코오롱FnC, '조직 보강' 지속가능패션 힘준다CSO→지속가능부문 강화, 'ESG 임팩트실' 신설해 사업전략 구체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2-09-19 07:41:0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FnC가 ESG조직을 강화하며 지속가능 비즈니스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재고의류 업사이클링부터 버려진 의류를 새롭게 만드는 작업 등을 구체화해 전방위적인 자원 순환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인 코오롱FnC는 올해 초 그룹 내부에 지속가능한 영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미래사업을 총괄하는 전략조직 CSO(Corporate Strategy Officer)부문을 신설했다.

하반기부터는 환경경영에 더욱 힘을 싣는 차원에서 조직력을 보강했다. 코오롱FnC는 기존 CSO부문을 지속가능(Sustainability)부문으로 강화했다. 지속가능부문 총괄은 한경애 코오롱FnC 전무다. 한 전무는 성균관대 의류의상학과를 졸업 후 코오롱FnC에서 캐주얼 BU 디자인 디렉터와 패션2본부장을 역임했다.
브랜드 차원에서도 변화가 이뤄졌다. 패션사업부에서 가장 덩치가 큰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를 지속가능부문 소속으로 변경했다. 코오롱FnC는 영업활동 콘셉트에 맞게 사업부를 분류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커스텀멜로우는 캐주얼사업부, 지포어는 골프사업부, 슈콤마보니는 W사업부 등에 해당한다. 코오롱스포츠를 지속가능 부문에 배치함으로써 친환경 아웃도어로 차별화를 꾀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지속가능부문 산하에는 'ESG 임팩트실'을 신설했다. ESG 임팩트실은 지속가능패션과 관련한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조직이다. ESG 임팩트실장(이사)은 소셜벤처기업 'KOA'의 유동주 대표이사가 겸직한다. KOA는 캐시미어 채취 구획과 기간을 시스템화해 지속가능한 캐시미어 제품을 생산해온 스타트업이다. 코오롱FnC가 지난 6월 KOA를 인수하면서 양사는 한 몸이 됐다.
유동주 ESG 임팩트실장은 지속가능 패션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하다. 유 실장을 필두로 ESG 임팩트실은 전방위적인 자원선순환을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팔리지 않은 재고를 업사이클 하는 작업을 넘어서, 고객에게 판매되고 훗날 버려지는 폐의류를 수거해 새로운 디자인 의류로 재탄생시키는 작업 등을 사업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부 전문가 등 영입을 시도하며 ESG임팩트실을 보강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패션부문 ESG조직을 강화하며 '순환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통상 패션업계에서는 출시 후 3년이 지난 재고는 폐기 및 소각처분 대상이다. 장기간 재고상품은 유행이 지나 소비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데다 보관 문제 등으로 수익성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코오롱FnC는 이 과정에서 소각 대신 '업사이클링'에 주목했다. 업사이클링은 재고 의류를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의 독창적인 의류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뜻한다. 전개하는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브랜드는 '래코드(RE;CODE)'다. 2012년 출범한 래코드는 현재 지속가능부문 수장을 맡은 한 전무 손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주로 코오롱FnC 브랜드의 3년 이상 재고를 사용해 업사이클링 패션 상품을 제작하는 게 특징이다. 옷 한 벌에 재고 2~3벌이 사용되기도 한다. 래코드에 사용된 재고의류의 수량은 2020년 1925벌에서 지난해 2817벌로 늘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자원을 순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라면서 “지속가능 패션을 강화해 ESG를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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