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비상임이사 3인 선임으로 이사회 '재정비' 이용한·신민철·서채린 이사 임기 만료…최준우 체제 '신속 선임' 눈길, 지역색 약화
김서영 기자공개 2022-09-30 08:08:5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대규모 이사회 개편에 나선다. 비상임이사 3인을 일시에 교체한다. 과거와 비교해 비상임이사 선임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이사회 구성에 대한 지역색도 옅어진 모습이다. 신임 비상임이사 중 최소 한 명은 여성으로 선임할지 관심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비상임이사 3인을 선임한다는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현재 주금공 이사회는 △상임기관장 1인 △상임감사 1인 △상임이사 4인 △비상임이사 7인 등 13인으로 구성돼 있다.
비상임이사 3인을 새로 선임하면 이사회 12명 중 23%가 교체되는 셈이다. 주금공은 비상임이사 선임을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발족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제출 서류를 기준으로 서류 심사에 나선다. 이번 비상임이사 선임 과정에서 면접 심사는 생략된다. 비상임이사 자리는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임기가 만료된 이후에도 자리를 유지하는 건 문제 될 일이 아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8조 5항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금공은 몇 년 전 늦장 인사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2015년 주금공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임경숙·유병삼 전 이사는 2017년 임기가 끝났음에도 후임자를 선정하지 못해 1년 가까이 직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비상임이사 임기는 2년인데 이것의 절반을 더 자리를 지킨 셈이다.
주금공은 최근 비상임이사 인선에 비교적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는 최준우 주금공 사장의 신속 인선 의자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상임이사 선임은 임기 만료 후 3개월 만에 개시됐다. 최 사장의 전임자였던 이정환 전 사장 시절 비상임이사 선임이 임기 만료 후 1년까지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선임 기간을 상당히 단축한 셈이다.
2014년 주금공이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면서 강해졌던 이사회의 지역색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 한동안 부산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해 연고가 있거나 부산 지역에서 오랫동안 공직 생활을 이어온 인사들이 주금공 비상임이사에 다수 선임됐다.
부산관광공사에서 몸담았던 하만철 전 이사, 부산대를 졸업하고 남경이엔지 상무로 재직한 손봉상 전 이사, 부산서여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조민주 전 이사 등이 있다. 다만 이들은 이미 비상임이사 임기 만료로 교체돼 눈에 띄는 부산 출신 인사는 크게 줄었다.
이번에 임기 만료되는 이용한 이사는 부산광역시 사하구청 기획감사실 지방행정주사보로 재직했던 경력이 있다. 이사회에 남아 임기를 이어가는 비상임이사 중 부산 출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비상임이사는 유성민, 허웅, 이성한, 홍순계 이사로 4명이다.
유 이사는 성남고를 나와 항공대 항공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도 밟았다. 경기대 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됐고, 한국인사관리학회·한국기업경영학회, 한국 공인노무사회 윤리위원회 등에 속해 HR에 특화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대통령실 산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충북고 출신인 허 이사는 부산대 법학과 학사,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KDB생명보험 이사, 법무법인 필로스 상임고문, 수덕푸드 사장 등을 지냈다. 홍 이사는 안동고를 나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현대해상화재에서 자문역까지 지냈으며 IBK연금보험 상근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이사는 성동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사와 중앙대 국제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국제금융센터, 금융연구원, SGI서울보증 등 다양한 곳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주금공 이사회 구성원 중 유일한 여성 비상임이사였던 서채란 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임 비상임이사 중 적어도 한 명을 여성으로 선임할지도 관심이다. 주금공 비상임이사 지원 서류 제출은 29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 [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신규 영업 확대에 분기 '흑자 전환'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한도 '1억' 눈앞…관건은 예보료율
- 산은캐피탈, 신임 부사장에 안영규 전 부행장
- 유재훈 예보 사장 "마지막 임기 중대 과업 완수할 것"
- 한화생명에 안긴 한화저축, 리스크 관리 고삐쥘까
- ST인터내셔널에 안긴 웰컴캐피탈, 이사진 '새판짜기'
- 하나캐피탈, 인니 리테일 영업 확대 '드라이브'
- [2024 이사회 평가]넥센타이어, 높은 참여도에도…평가체계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