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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새마을금고 최대 5000억, 신협 1900억…NPL 정리 고삐 쥔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22 11:16:3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하반기 상호금융권의 대부업 자회사 자금 수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대부업 자회사에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증자를 논의했다. 신협중앙회 역시 1900억원의 증자를 통해 자회사 자본금이 2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들은 대부업 자회사를 신설해 부실채권 매각을 맡기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가 점차 증가하며 자산 매입 여력이 부족해지자 증자를 통해 이를 확충하는 차원이다. 당분간 상호금융권은 자회사 증자와 부실채권 매각을 이어가며 건전성 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올 들어 3500억 출자

20일 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대부업 자회사 'MCI대부'에 대한 자본금 증자를 논의했다. 증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정리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선 1000억~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본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부업법에 따르면 자기자본의 10배까지 자산을 매입할 수 있다. 현재 MCI대부의 자기자본은 5000억원으로 이에 10배인 5조원까지 자산을 매입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는 올 들어 매 분기 MCI대부에 자본금을 수혈하고 있다.

MCI대부는 올 들어 3500억원의 자본금을 수혈받았다. 1분기 300억원, 2분기 1100억원, 3분기 2100억원을 증자해 현재 자본금이 5000억원이 됐다. 여기에 이번 4분기 추가 증자를 단행하면 올해만 최대 5000억원을 추가 출자하게 된다. 새마을금고는 내달 이사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자본금 증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대부업 자회사 MCI대부를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모두 6조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해야 한다. 지난 9월 말까지 4조5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자산 매입 한도가 찰 때마다 증자를 통해 매입 여력을 확대해왔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대부업법에 따라 자기자본의 10배까지 부실자산을 사들일 수 있다"며 "기존 연체가 높기도 하지만, 신규로 연체가 쌓이면서 내년까지도 대부업 자회사 증자를 통해 부실채권 정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상호금융권)

◇신협, 출자 규모 900억→1900억 '증액'

신협중앙회(신협) 역시 대부업 자회사 증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협은 이달 중순 대부업 자회사 'KCU NPL대부'에 1900억원을 증자했다. 이로써 창립 당시 100억원이었던 자본금은 2000억원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부실자산 매입 여력도 총 2조원으로 늘었다.

신협은 비교적 최근에 대부업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8월 신협은 NPL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중앙회 건전성 관리를 맡겼다. KCU NPL대부는 자본금과 중앙회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재원으로 삼는다. 전국 866개 조합의 부실채권을 사후 재정산 방식으로 매입해 신협 연체율을 낮추고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

당초 KCU NPL대부를 설립할 당시 신협은 900억원을 추가 출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출자 금액은 1000억원 증액한 1900억원이다. 금융당국에서 신협의 연체율 하락이 시급하다고 판단, 출자 규모를 늘리도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협법상 금융위원회 승인을 통해 타 법인 출자가 최종 결정됐다.

앞서 신협은 지난달 초 채권매각 설명회를 개최해 '부실채권(NPL) 정리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신협은 NPL 정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000억원 규모의 NPL 매입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펀드 운용사로 선정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매입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KCU NPL대부에 대한 출자뿐만 아니라 NPL 일괄 매각과 상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용록 KCU NPL대부 대표는 "연내 다양한 채권 매각 방안을 활용해 회원조합의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신협의 사회적 신뢰도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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