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시작하는 WCP, 공모 시가총액 2조는 저평가 대규모 성장세 반영 시 적정 시가총액 3.5조…주가 10만3500원까지 올라야
강철 기자공개 2022-09-29 16:35:3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조원의 공모가 시가총액을 확정한 더블유씨피(WCP)가 오는 30일 코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2차전지라는 업종 메리트와 빠르게 증가하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상장 후 안정적인 우상향 주가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시장은 더블유씨피의 대규모 턴어라운드가 증시 수급에 반영될 경우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공모가 산정 당시 25%라는 보수적인 할인율을 적용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리트다.
한국거래소는 9월 30일 더블유씨피의 코스닥 입성을 축하하는 상장 기념식을 개최한다.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홍순욱 코스닥시장본부장,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 등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최원근 대표는 "기술 고도화와 실적 극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며 "상장을 계기로 2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블유씨피는 지난주 수요예측과 청약을 거쳐 공모가를 6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218억원, 공모액은 4320억원이다.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조단위 대어가 증시에 입성한다고 볼 수 있다.

공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면서 이제 관심은 상장 후 주가로 모아진다. 실제로 많은 기관과 일반 투자자가 실적 컨센서스, 2차전지 테마, 경쟁사 시가총액, 헝가리 공장 증설 상황 등 더블유씨피 주가와 관련한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를 비롯한 실물경제 업황은 호의적이지 않다. 최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연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8월 중순 250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는 불과 한달 사이 2200으로 떨어졌다. 몇몇 2차전지 기업 외에는 주가가 오른 종목을 찾기 어렵다.
다만 일각에선 더블유씨피의 실적 증가세가 증시 수급에 반영된다면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상장 초기 주가가 6만원 이상에서 형성된다면 2차전지 테마에 맞춰 급등 모멘텀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블유씨피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174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매출액과 손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밸류에이션의 근거로 활용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역시 설립 후 가장 많은 400억원을 달성했다.
실적과 피어그룹(peer group) 밸류만 놓고 보면 6만원의 공모가는 상당히 보수적인 가격으로 분석된다. 더블유씨피의 상반기 EBITDA를 연환산한 800억원에 동종기업 SK IET의 최근 EV/EBITDA 39배를 곱한 시가총액은 약 3조1000억원이다. 적정 시가총액을 맞추기 위해서는 주가가 9만원까지는 올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보수적인 할인율을 반영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더블유씨피는 공모가 밴드 하단인 8만원을 기준으로 25%라는 시장 친화적인 할인율을 적용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더블유씨피가 2019년부터 매년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만큼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적정한 평가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헝가리 분리막 공장이 2024년 준공되면 외형과 수익성 측면에서의 시너지가 지금보다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6만원의 공모가는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경쟁사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결코 고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에 4200억원의 공모 자금이 유입되는데 이 금액까지 더하면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적정 주가는 약 10만3500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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