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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양극재 중심으로 조직 개편 지속 양극재·전구체사업지원 TFT 신설..."내부 재무회계 및 경영 관리 업무 맡아 진행"

이호준 기자공개 2022-10-07 07:18:4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북미 양극재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는 LG화학이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소재 사업부문 내 양극재 증설 프로젝트를 가동한 가운데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등이 조직 관리의 필요성을 북돋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적인 사업부 운용과 함께 양극재 생산능력 및 내재화율 향상도 이뤄질지 관심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3분기 중 첨단소재 사업부문 산하에 양극재·전구체사업지원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TFT는 양극재와 그 중간재인 전구체 사업 추진을 위한 체계적 경영관리 및 사업지원 업무를 맡는다.

'업무 프로세스 구성'에 잔뼈가 굵은 홍순범 경영관리담당 상무가 태스크포스팀장직을 수행한다. 홍 상무는 LG화학에서 임원으로 일한 지난 10년간 △LG KAZAK △금융담당 △관리혁신TFT장 △정도경영담당 △경영관리담당 등을 역임한 지원 분야 베테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TFT는 내부 재무회계 및 경영 관리 등의 업무를 맡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극재 생산능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관련 지원 업무가 많이 생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TFT 신설은 회사가 현재 추진 중인 양극재 사업에 드라이브를 더 걸겠다는 신호로 보인다. 현재 LG화학은 첨단소재 사업부분 산하에 양극재 증설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생산능력 및 내재화율 향상에 고삐를 쥔 상황이다.

양극재 증설 프로젝트는 기술개발 및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재화 방안과 해외 공급망 확보도 논의된다. 올해 초부터 양극재 양산 및 기술개발을 이끌어 온 정운태 수석전문위원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양극재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부서와 지원부서가 모두 가동되는 셈이다.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부문은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으로 분류된다. 개발부터 생산, 경영 지원까지 팀이 구축된 건 양극재가 유일하다.

회사는 양극재 생산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관련 시장은 니켈 등의 광물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권을 쉽게 벗어날 수 없다. 특히 양극재의 중간재인 전구체는 중국 수입 비중이 90%로 알려졌을 정도로 공급망이 안정적이지 않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약 8만t(톤). 2026년까지 연 26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포스코케미칼 등 경쟁사들과 견줘 목표치가 낮고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팽창으로 시장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도 아니다.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회사는 양극재 원재료를 직접 확보하기 위해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라이-사이클에 지분투자(600억원 규모)을 단행하고 내년부터 10년 동안 재활용 니켈 2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구체 생산 내재화를 목표로 고려아연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 IRA 발효에 따라 주력 생산 거점을 북미에서도 찾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퀘벡주 등이 후보지로 2025년 북미 현지화가 목표다.

TFT나 증설 프로젝트처럼 양극재 내재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변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전지 소재 관련 인력을 계속 확충하고 있고 내부에 여러 TF를 수시로 조직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양극재는 회사가 크게 키우려는 사업"이라며 "정확한 조직 변동의 움직임은 인사 이동 결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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