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티맵과 다른 미들마일 접근법 주선사연합회 디지털 전환에 초점…티맵모빌리티, YLP 통해 공격적 진출
김슬기 기자공개 2022-10-13 13:07:0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0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들마일(middle mile·중간 물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단독으로 사업을 전개하기보다는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주선사연합회)와 함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장의 외형 확대보다는 업계와 상생하는 쪽을 택한 것이다.모빌리티 시장 내에서 경쟁하고 있는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와이엘피(YLP·Your Logis Partner) 지분 100% 인수로 직접 시장 진출을 택했다. 지분 인수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800억원 가량을 썼다. 이미 주도권을 뺏긴 택시나 대리운전 시장 외에 미들마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 화물마당, 관계기업으로 분류…직접진출 '선긋기'
12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선사연합회의 중개 플랫폼 운영사인 전국화물마당의 지분 49%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분 인수 후 화물마당은 관계기업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화물마당은 주선사연합회가 2014년 KT와 공동으로 구축한 화물정보 통합 주선망으로 2019년 KT와 계약만료 후 독자적으로 운영을 했다.
카카오모빌티티는 그간 택시와 대리운전과 같은 '사람의 이동'에 집중해왔지만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물의 이동'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주선사연합회 측은 업계의 물류환경 디지털화에 대한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 주선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에 협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직접 시장 진출이라기 보다는 기존 산업과의 협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져가는 지분이 49%인만큼 사업의 주도권을 가져간다기보다는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화물마당이 수기 위주로 이뤄지던 업무를 디지털화하면서 업무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 효율화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판단이다.
◇ 티맵모빌리티, YLP 키우기에 '사활'…전체 매출 중 50% 육박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티맵모빌리티는 미들마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택시나 대리운전 등의 시장은 이미 카카오모빌리티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사업 확대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들마일 시장으로 틈새 공략을 했다. 현재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30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티맵모빌리티가 지난해 5월 미들마일 중개 스타트업인 YLP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전대가로 현금및현금성자산 556억원을 썼고, 234억원 규모의 지배기업의 지분을 줬다. 지난해말에는 주주배정증자를 통해 25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YLP에만 현금 800억원을 썼다.

티맵모빌리티의 실적에도 YLP의 비중이 상당하다. 지난해 티맵모빌리티의 연결 영업수익(매출)은 745억원, 영업손실 678억원, 순손실 53억원이었다. 이 중 6월 이후 연결 재무제표에 잡힌 YLP의 매출은 336억원, 당기순손실 33억원으로 집계됐다. YLP의 매출 비중은 45%였다. 지난해 연간 YLP 매출은 476억원이었던만큼 향후 티맵모빌리티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티맵모빌리티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만큼 외형 확대와 수익성 확보가 중요하다. YLP는 화물마당과 달리 배차 중계 뿐 아니라 화주의 주문 및 결제, 통계, 정산 등 화물운송 밸류체인 전 과정을 커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미들마일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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