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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디칩스, 재무구조 개선 '믿는 구석'은 2018년 100억 구입 포천 부지 가격 8~10배로 뛰어...일부 매각 예정

박상희 기자공개 2022-10-18 07:32:1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올해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 '에이디칩스'가 흑자전환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 상장폐지 위기에선 벗어날 수 있다.

다만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는 게 끝이 아니다.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 또한 입증해야 한다. 610억원 규모의 결손금을 털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에이디칩스는 2017년 매입한 포천 부지 등 유형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이디칩스의 반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6월말 기준 에이디칩스는 21억62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동부채가 유동자산 대비 319억9200만원 더 많다. 누적결손금은 620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감사인은 에이디칩스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에이디칩스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문제에 대해 △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 외부 투자유치 △ 신규 매출처 개발 △ 비유동자산에 대한 유동화 추진을 통해 유동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안은 비유동자산의 유동화 추진이다. 바로 부동산 등 유형자산 매각이다. 경기도 포천과 서울시 신당동에 위치한 토지 및 부지가 매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디칩스는 2018년 초 공장신설을 목적으로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일대 약 4만400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98억원이다. 에이디칩스는 지난해 10월에도 서울 신당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32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입 목적은 사업다각화다.

에이디칩스는 실제 포천 부지에 대해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에이디칩스는 업소용 및 의료용 냉장고 제조 신공장을 짓기 위해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포천 인근에 산재돼 있는 공장 및 창고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이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이디칩스 관계자는 “포천 인근에 흩어져 있는 3개 공장과 6개 물류창고 등을 신공장 부지로 통합하면 임대료와 물류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장 완공 시기는 당초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1년 가량 연기된 상태다. 에이디칩스는 2018년 매입한 부지 가운데 절반 가량은 신공장 건설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4만4000평 가운데 5분의 1 가량은 녹지 보존 차원용”이라면서 “5분의 2는 공장 증설에 사용하고 나머지 5분의 2는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년 약 100억원에 매입한 포천 부지 가격은 현재 8~10배 수준으로 뛴 것으로 전해진다. 포천 부지 5분의 2 가량이 매각될 시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대규모 자금 유입은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데 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6월말 기준 에이디칩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121만원에 불과하다.

에이디칩스는 지난해 말 2군데 업체와 각각 포천 부지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불발돼 새로운 원매자를 찾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원매자와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빠르면 연내에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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