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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K-바이오 초기물질 주목…제휴 기대 커진다" [2022 BIO JAPAN]김현종 한국기술벤처재단 실장 "일본 바이오 열기 후끈, 교류확대 예고"

요코하마(일본)=최은수 기자공개 2022-10-26 09:38:0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술벤처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001년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바이오를 포함해 국내 벤처와 일본 산업 간 기술 제휴 교두보 역할을 한다. 김현종 정책사업실장(사진)은 한국기술벤처재단의 창립부터 참여했던 인물이다. 현재 투자조합 결성, 일본 현지 사무소 총괄 등 실무를 담당한다.

김 실장은 국내 바이오벤처에 대한 일본 시장의 시선이 매우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특히 올해 일본 현지 업체들은 국내 바이오 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고 더 나아가 초기 물질에 대한 기술 제휴 니즈도 상당하다고 분석한다. '바이오 재팬 요코하마 2022' 현장에서 만난 김 실장과 한국과 일본의 기술제휴 가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한국기술벤처재단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KIST는 1990년대 후반의 벤처기업 열풍 속에서 KIST의 성과를 활용해 기술사업화를 하고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2001년 재단을 설립했다. 약 20년 간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유럽 등에 국내 업체와 바이어를 연결했다. 해외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국내 수요층을 연결하는 역할도 하며 기술교류의 문호를 여는 데 주력했다.

▲이번 바이오재팬 2022에서 재단이 하는 업무는

-초기 물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규모가 작은 바이오벤처들은 대외 홍보를 하기 어렵다. 재단은 공모를 통해 각 바이오벤처의 컨퍼런스 참가, 부스업 등을 지원했다. 이번 바이오재팬 2022에서는 부스를 지원한 바이오벤처는 총 7곳(△이뮨앱스 △애스톤사이언스 △바스젠바이오 △메디팜소프트 △아이메디신 △프리모리스 △미래셀바이오)이다.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이오재팬은 아시아권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인지도가 높은 바이오 컨퍼런스다. 행사 기간 동안 하루 평균 20여 명의 일본 현지 또는 글로벌 빅파마의 사업개발(BD) 인력이 부스를 방문해 기술에 대해 묻고 답했다. 주로 각 업체들이 보유한 신약개발 플랫폼, 후보물질의 시장 규모 등에 관심이 많았다.

재단이 일본과 교류를 지원하는 기업 가운데 바이오텍은 어느 정도인지

-매년 지원사업을 한다. 경쟁을 거쳐 지원할 업체를 선정한다. 국내 바이오 업계가 2010년 이후 급성장하면서 바이오 벤처를 지원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올해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과 MOU를 통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유럽권 중심의 글로벌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엔 '일본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도약기 기업의 매출증대 및 판로모색을 돕는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은 바이오가 아닌 타 산업에 속해 있었지만 추후 일본과의 제휴를 위해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벤처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벤처가 일본 현지에서 사업화 성과를 추진할 때 장·단점은

-그간 위축됐던 양국 교류가 최근 재개되는 분위기다. 한일관계가 경색됐던 상황에서도 바이오 기술 교류는 계속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권에서 혁신신약과 관련한 기술 도입과 수출이 모두 가능한 국가는 오로지 일본 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엔 다케다, 유방암 ADC 치료제 엔허투를 개발한 다이이찌산쿄 등 빅파마들이 많다. 국내 바이오벤처가 자력으로 신약을 출시하는 비즈니스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이들 모두가 주요 잠재 파트너사다. 일본 특유의 국민성, 산업 특성 등이 결합돼 한 번 기술 교류가 일어난 곳과는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이어간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밖에 하고 싶은 말은

-한국기술벤처재단은 바이오벤처의 육성을 위해 2001년 자체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 있다. 2019년엔 두번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국내 바이오벤처 펀딩 시장을 비롯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일본에서의 바이오 열기는 마치 2010년대 후반 우리나라를 보는 느낌이다.

국내 많은 바이오벤처들이 일본에서 우수한 파트너를 찾아내 초반 안정기 단계를 넘어서 밸류업에 성공했으면 한다. 양국 관계가 얼어붙었을 때에도 기술 교류 시장은 열려 있었고 지금은 더욱 전향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더 많은 사업화 결과를 도출해 성장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재단이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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