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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채비' 투비소프트, CB 재매각 '분주' 반려동물 시장 눈독, M&A 가능성…전환사채 매각해 100억 마련

황선중 기자공개 2022-10-31 08:19:3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0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투비소프트가 신사업을 추진한다.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신사업 투자 실탄은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활용해 마련하는 모습이다. 투자 매력도가 높은 13회차 CB를 재매각해 100억원을 마련한 상황이다.

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는 내달 10일 서울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핵심 안건은 정관변경이다. 정관상 사업목적에 신규 사업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반려동물 용품 제조 △반려동물 동반주택 리모델링 △동물용 의약품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 개발 △온·오프라인 교육 등이 새롭게 담긴다.

여기에 신임 사내이사도 선임한다. 박효철 대한수의사회 미래신사업단장과 한태호 대한수의사회 공직발전특별위원장이 각각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두 후보 모두 대한수의사회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투비소프트는 신규 사업목적 중에서 반려동물 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비소프트의 신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5년간 기업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전자지급결제, 신약연구, 투자컨설팅, 방역용품 등에 도전했다. 그동안의 사업다각화 전략을 고려하면 투비소프트는 이번에도 M&A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신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투자 실탄은 기발행 CB를 활용해 마련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메리츠증권 대상으로 발행한 300억원 규모 13회차 CB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이달 들어서만 메리츠증권으로부터 13회차 CB 100억원어치를 취득한 후 외부에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1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굳이 13회차 CB를 취득 후 재매각한 이유는 해당 CB가 담보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사채권자인 메리츠증권은 13회차 CB 투자 당시 발행회사인 투비소프트에 투자금액인 300억원 만큼의 담보 설정을 요구했다. 4년 연속 적자였던 투비소프트에 대한 투자 위험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종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투비소프트는 메리츠증권 요구에 따라 13회차 CB를 발행해 확보한 300억원으로 신한은행 금융채를 매입해 담보로 제공했다. 사실상 CB로 들어온 돈이 모두 담보로 묶인 셈이다. 이로 인해 투비소프트는 메리츠증권이 전환청구권을 행사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13회차 CB 자금을 운용하기 어려웠다.

다만 최근 메리츠증권과 13회차 CB 일부를 취득하는 방향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투비소프트는 100억원 규모 13회차 CB를 확보했고 재매각에 나섰다. 총 100억원어치 중에서 마노조합이 70억원어치를, 에프앤에프가 30억원어치를 담보 요건 없이 각각 매입했다. 결과적으로 투비소프트는 100억원의 투자실탄을 손에 쥐게 됐다.

13회차 CB의 강점은 메자닌 규제를 강화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구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개정안 시행 전인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발행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전환가액 의무상향 조건 등이 없기 때문에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13회차 CB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2250원이었지만, 현재는 주가 하락 영향으로 959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투비소프트 주가가 상승한 경우에도 주당 959원에 투비소프트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는 의미다. 13회차 CB 전환가액은 액면가인 500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신사업 방향은 이야기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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