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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경영' 엔씨소프트, 이번에는 '분사' 카드 비핵심 사업부 물적분할, 본사인력 감축 효과…경영효율성 개선 의지

황선중 기자공개 2024-06-27 08:20:0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비핵심 사업부를 분사시킨다. 경영효율화를 목적으로 몸집을 줄이는 이른바 '감량경영'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머지않아 신설법인에 대한 매각까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엔씨소프트, 두 비핵심 사업부 '물적분할'

엔씨소프트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QA서비스 사업부와 응용소프트웨어개발공급 사업부에 대한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두 비핵심 사업부를 지분 100% 자회사로 각각 분사시킨다는 이야기다. 오는 8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두 사업부 물적분할 및 신설법인 설립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분할기일은 모두 10월 1일로 정해졌다.

우선 QA서비스 사업부는 '엔씨큐에이'라는 신설법인으로 재탄생한다. 사업영역은 크게 △소프트웨어 품질보증 서비스 △컴퓨터 프로그래밍 및 시스템 통합 관리 △정보 기술 및 컴퓨터 운영 관련 서비스 등이다. 자산총계는 79억원 규모다. 부채비율은 32.2% 수준이다. 비핵심 사업부인 만큼 최근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응용소프트웨어개발공급 사업부는 '엔씨아이디에스'라는 신설법인으로 재탄생한다. 사업 영역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등이다. 자산총계는 93억원 규모다. 부채비율은 33.3%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비핵심 사업부인 만큼 최근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영효율화 차원...인건비 감축 효과

이번 물적분할은 경영효율화 일환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그간 경쟁사에 비해 본사 직원 수가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5023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경쟁사를 살펴보면 크래프톤 1579명, 넷마블 831명, 카카오게임즈 459명 등으로 차이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올해부터 경영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병무 공동대표는 취임 이후 본사 집중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누차 드러냈다. 지난 5월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정비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권고사직을 단행할 것이고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을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물론 분사가 엔씨소프트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엔씨소프트가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 모두 100% 지배하는 만큼 연결 재무제표에 그대로 잡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두 신설법인이 분사 과정에서 엔씨소프트 유동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자부부채를 가져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엔씨소프트가 두 신설법인을 매각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신설법인에서 발생하는 인건비가 엔씨소프트 연결재무제표에 잡히지 않게 된다. 엔씨소프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나아가 신설법인 매각대금이 현금으로 들어오면 유동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핵심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이어질 공산도 있다. 기본적으로 인건비 감소 효과로 엔씨소프트 순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순이익에 도움이 되는 매각차익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회사 매각으로 얻은 현금을 적절히 소모하면 자기자본까지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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