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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새 기획사령탑 허병훈 'M&A 궤도' 수정하나 '재무통' 신사업 총대, '서울옥션 인수·폐기물 처리업' 추진 등 마무리 과제

김선호 기자공개 2022-10-27 16:47:1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를 주축으로 계열사가 포진돼 있는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이 기획전략본부장을 교체했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을 차정호 사장에서 허병훈 부사장(사진)으로 변경해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전략을 새로 수립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27일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을 차 사장에서 허 부사장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차 사장이 해외 명품 브랜드의 MD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면 허 부사장은 신세계그룹 전략실에서 신사업을 통합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온 임원이다.

차 사장과 허 부사장은 호텔신라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다만 호텔신라 이전의 경력에서 차이가 난다. 1957년생인 차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쇼핑몰사업 상무를 거쳐 2007년 호텔신라 면세사업부로 이동했다.

1962년생인 허 부사장은 고려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그룹에 몸담으며 구조조정본부에서 근무했다. 2006년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관리담당 상무보로 선임된 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에 파견돼 계열사를 관리했다.

이후 허 부사장은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의 러브콜을 받으며 2018년 신세계그룹 전략실의 지원총괄로 선임됐다. 차 사장이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선임돼 신세계그룹과 인연을 맺게 된 것과 비교하면 1년이 늦은 셈이다.

신세계그룹에서 차 사장과 허 부사장은 과거 경력이 달랐기 때문에 각각 맡은 역할도 상이했다. 차 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거쳐 ㈜신세계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유통채널에서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MD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에 집중했다.

지난해부터는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선임돼 신사업을 발굴하고 M&A 전략을 수립해나갔다. 이 때에 갤러리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했다. 다만 아직까지 협상 중인 상태로 마침표를 찍지는 못하고 물러났다.

이와 달리 허 부사장은 신세계그룹 전략실에서 지원총괄을 맡으면서 신사업을 통합 조율하고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신세계그룹 전략실은 관리·인사·기획총괄을 두고 있다가 허 부사장이 몸담으면서 인사와 기획을 합쳐 지원총괄로 조직을 개편했다.

지난해에는 ㈜신세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지원본부장을 지내면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의 신사업 추진과 M&A 전략을 뒷받침했다. 그러다 이번 인사에서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당장에 허 부사장은 기존 기획전략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옥션 인수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래사업 컨설팅을 받은 맥킨지앤컴퍼니가 신사업 키워드로 선정한 '폐기물 처리사업'도 추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며 "차세대 리더들을 주요 포스트에 전진 배치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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