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더벨 디벨로퍼 포럼]부동산 침체기, 주거상품의 미래는'공간에서 소비되는 모든 서비스' 플랫폼 진화…운영자 주도 개발모델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22-10-31 11:04:4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PF 리스크 증가로 잔뜩 움츠러든 건설부동산 업계에서 디벨로퍼 분야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 분양에만 매달리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공간에서 소비되는 모든 행위'를 단일화된 플랫폼으로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더벨은 28일 '하이엔드 시대, 도시공간 개발전략'이라는 주제로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2022 더벨 디벨로퍼 포럼'을 개최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이 축사를 맡았고 민성훈 수원대 건축도시부동산학부 교수가 사회를 이끌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사진)은 이날 축사에서 "시장이 힘들고 어려운 만큼 디벨로퍼 역할이 단순 개발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를 분석하여 새로운 주거 플랫폼과 공유공간에 적용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디벨로퍼는 미래 공간자산을 창조하는 벤처기업가이자 혁신가로 부동산 서비스를 미래창조 산업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노 SK디앤디 메타스페이스(Meta-Space) 본부장은 1세션 발제자로 나서 '주거상품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부동산 개발시장에선 다소 낯설게 여겨지는 테슬라와 플로우, 쏘카의 사례 분석을 통해 하드웨어 대비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덕원 에스엘플랫폼 상무는 2세션 발제를 맡아 '주거서비스 플랫폼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실제 개발시장에 도입된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서비스 트렌드를 짚어보고 민간임대주택 시장에서 운영 서비스가 대중화되는 시점을 가늠해봤다.
박지빈 유니언플레이스 이사는 '도시공간 비즈니스의 지속가능 모델(디벨로퍼레이터)' 이라는 주제로 3세션 발표를 맡았다. 부동산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도시공간이 과공급되는 환경에서 '운영자'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 운영자 주도의 개발모델을 소개했다. 투자자와 운영자간 개발이익을 공유하면 투자자(임대 수익률 확보)와 운영자(장기 임차계약), 공공 측면(도시재생 및 일자리 창출)이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을 마친 이후엔 참석자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대형 시공사에선 주거단지에 대한 많은 서비스 중에서 전국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많은데 이런 것을 지역 주거단지에서 직접 제공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주거안정성 확보를 위한 보호장치가 많은데 플랫폼 제공 과정에서 상충 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공간 빅데이터'를 다루는 프롭테크 기업 참여자 중에선 유니언플레이스의 딜 소싱 전략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표하며 다수의 질문을 했다. 이밖에 지역 건설사 참여자는 지방 도시 소멸화 과정에서 운영자 주도의 개발 가능성을 비롯해 플랫폼 구축시 카드 수수료 부담 이슈 등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사회를 맡은 민성훈 수원대학교 교수(사진)는 "고물가, 고금리, 경기침체, 자본시장 경색 등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환경에서 부동산 개발시장의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다룰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마스턴투자운용 ESG위원장을 비롯해 주택도시기금 자산운용위원, 한국부동산분석학회 이사, 한국주택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 '부동산투자론'과 '투자의미래 ESG'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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