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KB국민카드, 외부 악재에 순익 ‘주춤’…“내실은 유지”영업 자산 지난해 동기 대비 12.55% 증가…순익은 5.8% 감소
이기욱 기자공개 2022-11-02 08:23:4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내실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동안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외부 악재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는 못했다. 대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국민카드는 앞으로도 고위험군 자산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수익성 회복을 위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 수익 기반 다각화 작업을 함께 추진해나갈 예정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3분기동안 35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3741억원) 대비 5.8%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분기순이익도 전 분기(1268억원)보다 15.9% 감소한 1066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의 실적 악화는 외부적 요인에 기인한 결과다. 비카드 영업 자산 성장과 코로나19 이후 소비회복에 힘입어 영업 자산 자체는 증가했지만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3분기 말 기준 국민카드의 신용판매 자산 잔액은 14조78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2조5715억원) 대비 17.62% 증가했으며 할부금융 및 기타 부문 자산도 4조3437억원에서 4조6264억원으로 6.5% 늘어났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자산도 각각 7.29%, 6.66%씩 증가했다.
전체 영업자산은 23조9072억원에서 26조9070억원으로 12.55% 증가했다. 자산 증가율도 지난해 3분기(6.77%) 대비 5.78%포인트 상승했다. 자산 규모만 따지면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카드 이용금액도 39조4000억원에서 44조9000억원으로 13.96% 늘어났다.
영업자산 확대는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3분기 기준 국민카드의 영업수익은 총 3조48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2296억원) 대비 8% 증가했다. 카드 부문 수익이 2조9349억원에서 2조7226억원으로 7.8% 증가했고 할부금융 및 리스 부문 수익이 1190억원에서 1403억원으로 17.9% 늘어났다.
문제는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의 증가다. 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34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786억원) 대비 25.2% 늘어났다. 3분기 이지비용만 전분기(1126억원) 대비 18.8% 늘어난 1338억원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강화로 인한 비용 증가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국민카드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은 1조90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450억원) 대비 9.2%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율(1.9%)보다 7.3%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금융자산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소비회복으로 카드이용금액도 늘어났으나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감소했다”며 “여기에 금리상승에 따라 조달비용 부담이 증가했고 마케팅 강화로 지급수수료가 늘어나 전 분기 대비 실적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민카드는 건전성 관리 중심의 내실 성장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미 국민카드는 올해 들어 건전성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는 등 우수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말 0.96%를 기록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분기말 0.88%로 0.08%포인 트 낮아졌으며 연체율도 같은 기간 0.82%에서 0.78%로 0.04%포인트 개선됐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시장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 만전을 기해 나가면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 수익 기반 다각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온코크로스 IPO In-depth]신약 한방 아닌 플랫폼 통한 성장, 이미 확보된 고객·매출
- 신풍제약, 매출 효자 '피라맥스' 임상 부담 끝 '수익성'도 개선
- '신약 관계사' 지배력 놓은 녹십자, 순이익 대폭 개선 효과
- [2024 이사회 평가]'기본'에 충실한 녹십자, 필요한 건 운영 선진화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 시총 규모 걸맞은 체제 정비 과제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성공적 임상인데…" 에스바이오, 엇갈린 파킨슨 임상 해석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투자자 변심에도 조달액 지킨 에스바이오 "시장 신뢰 중요"
- 지씨셀의 본질 'CAR-NK', 임상철회에도 기댈 곳 '첨생법'
- [제약바이오 현장 in]지씨셀의 현재와 미래 '이뮨셀엘씨' 만드는 '용인 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