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KB국민카드, 수익성·건전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현금서비스 비롯한 카드자산 '쑥'…영업이익·순이익 약 30% 증가
류정현 기자공개 2022-02-09 07:41:4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잡았다. 카드자산의 견조한 증가세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렸고 한때 상승했던 연체율도 회복했다. 아울러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도 크게 늘린 덕분에 올해 비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8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1년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5724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4435억원보다 2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만큼 순이익도 비슷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결산 기준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4189억원이다. 전년 동기(3247억원)보다 29% 늘었다. 영업외손익 규모가 2020년과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영업이익 증가분이 그대로 순이익에 반영됐다.
이처럼 30%에 가까운 수익성 성장은 영업자산이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영업자산 잔액은 25조1771억원이다. 2020년 말 22조8574억원이었는데 1년 사이 10% 넘게 성장했다. 2020년 전년 동기 대비 자산 증가율이 4.35%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큰 수치다.
특히 카드자산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카드자산은 20조7148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8조7064억원보다 10.73% 늘었다. 2019년과 2020년 모두 18조원이었던 카드자산이 지난 1년 사이 약 2조원 늘어나 20조원을 돌파했다.
그중에서도 현금서비스 자산이 예년과 달리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론에 비해 상환기간도 짧고 금리도 높아 선호도가 높지 않다. 카드론에 비해 조건이 불리한 탓에 그간 현금서비스 규모는 계속해서 줄어왔다.
지난해 KB국민카드의 현금서비스 규모는 반등했다. 2021년 12월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현금서비스 자산은 1조1531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540억원)보다 약 9.4%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계속 감소해오다가 약간 반등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대출수요 증가가 많았던 만큼 현금서비스도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영업자산을 고루 늘리는 와중에도 자산건전성은 효과적으로 관리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때 소폭 상승했던 연체율도 제자리를 찾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NPL비율은 0.96%다. 2020년 말 1.03%보다 0.07%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94%에서 0.82%로 0.12%p 하락했다. 직전 분기(0.87%)와 비교했을 때도 0.05%p가량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 개선과 동시에 대손충당금도 넉넉하게 쌓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미래경기전망 및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으로 약 290억원, 신용평가모형 변경 관련한 충당금으로 약 250억원을 적립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올해 비우호적인 금융환경에 적절한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는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종료 등 금융시장에 잠재 변수가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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