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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제약, 주식 투자 꾸준…펀드 자산 활용도 금융자산 규모 800억 이상, KT 등 20년 이상 보유

최은진 기자공개 2022-11-03 08:44:2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제약이 주식 및 펀드 등 금융자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자산에 투자한 규모만 800억원을 웃돈다. 종속 및 관계기업 투자금액(약 100억원)과 규모 면에서 차이가 난다. 일부 상장주식의 경우 20년 넘게 장기투자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동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에 총 837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장기금융상품이 221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뒤는 단기금융상품 190억원, 상장주식 168억원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이 외에는 비상장 채무증권 59억원, 비상장 지분증권 97억원 등이다.

경동인터내셔널·경동파마 등 사업확장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는 단 104억원에 그친다. 사업외연을 넓히기보다 금융자산 투자로 시세차익을 누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을 명목으로 펀드투자에 나선 것 역시 공동연구 등 파트너십보다는 차익을 추구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올해도 경동제약은 상장주식인 진양제약을 비롯해 비상장주식 레티튜, 아울바이오 그리고 펀드상품인 프렌드신기술사업투자조합49호 등에 투자했다.

경동제약은 대체적으로 펀드자산을 활용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킹고투자파트너스라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의 지분 17.1%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사와 경동제약이 함께 협업 하에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경동킹고바이오펀드'를 약 2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도 했다.

경동제약은 직접 주식에 투자하기도 한다. 특히 상장주식 투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002년 감사보고서에도 KTF(현 KT)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당시 취득금액은 9400만원, 공정가액은 3억2000만원이었다. 상당한 시세차익을 누리면서 주식투자를 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제약은 지금도 KT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최초취득일이 2009년, KTF와 KT가 합병한 때인 것으로 보아 2000년대 초반 매입한 주식을 그대로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년 넘게 장기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경동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KT 주식의 수량은 8000주, 장부가액은 3억원이다.

장기투자 종목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단자공업의 경우 2007년 4300만원을 투자해 최초취득했다. 현재 2%(20만6000주) 가량을 보유중이며 장부가는 111억원 규모다. 2016년 상장 당시 투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1000주도 보유하고 있다. 8000만원을 투자해 4억원으로 불렸다.

경쟁사 주식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2020년 제넨바이오, 환인제약, SK바이오팜을 매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유한양행 주식도 사들였다. 이 중 환인제약의 경우에는 2006년 8320주를 매입하고 2011년 매도한 뒤 재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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