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돋보인 유동성 개선 유동비율 200% 근접, 재고자산회전율 회복
이민우 기자공개 2022-11-15 13:12:1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반도체가 3분기 적자전환 등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유동성 개선에는 성과를 거두며 재무안정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유동부채와 재고자산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유동비율이 200%에 근접했고 재고자산회전율도 지난해 동기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다.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의 자금 경색 흐름을 고려하면 재무상 긍정적인 신호다.꾸준히 200억원 이상을 유지했던 연구개발(R&D) 투자는 실적 감소 흐름에도 불구하고 유지되는 추세다. 비슷한 기간 자본적지출(CAPEX)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상반된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20년간 1조원 이상 R&D 투자를 집행했다. 현재 핵심 특허 1만8000개를 확보해 2세대 LED 등 광반도체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동부채·재고자산 등 유동성 지표 개선, 재무안정성 향상
서울반도체는 올해 3분기 2841억원 매출, 영업손실 1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대비 매출은 3% 감소했으며, 3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4.2%로 매출 3403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1.6% 포인트만큼 감소했다.
전체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IT부문의 전방수요 급감으로 실적은 감소했지만 서울반도체의 세부적인 유동성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우선 유동비율이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이다. 안정적적인 경영을 위해선 유동비율이 12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200%이상일 경우 재무 안정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지난해 3분기 142% 수준이었던 유동비율은 당해 4분기 159%, 올해 1분기 164%, 2분기 175%를 기록했으며 3분기 182%까지 증가해 지속적으로 우상향 중이다. 전반적인 부채감소와 더불어 유동부채도 빠르게 줄어든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78%에서 올해 3분기 67%까지 감소했다. 유동부채는 지난해 3분기 5368억원에서 올해 1분기 4293억원, 3분기 3318억원으로 줄었다.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재고자산회전율도 회복세다. 지난해 1분기 5.97회였던 재고자산회전율은 당해 2분기 5.83회, 3분기 5.24회, 4분기 5회로 떨어졌고 올해 2분기 4.76회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5.26회로 회복돼 지난해 3분기보다 재고자산 지표가 개선됐다. 매출원가는 평이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재고자산 규모가 2분기 2047억원에서 3분기 1609억원까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R&D 투자 규모 유지, LED 기술경쟁력 집중
서울반도체는 올해 3분기에도 220억원의 R&D 투자 지출을 기록했다. 4분기 연속으로 R&D 투자에 200억원의 비용을 집행했다. 지난해 3분기 한차례 R&D 투자 지출이 193억원으로 감소한 바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대다수 분기에서 2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R&D 투자에 매진 중이다.
이에 따라 서울반도체의 매출 대비 R&D 투자금액 비중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5.7%였던 비중은 당해 4분기 7.1%, 올해 1분기 7.5%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7.1%로 줄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7.8%로 재차 늘었다. 지난해말 대규모 투자가 완료되면서 CAPEX 규모가 지난해 3분기 446억원에서 올해 3분기 147억원까지 줄어, 매출 대비 CAPEX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13.1%→5.17%)과는 정반대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R&D 지출은 미니, 마이크로LED 기술 개발비로 유상 샘플 제작비 명목으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반도체는 글로벌에 인정받은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브랜딩화를 진행 중에 있고, 꾸준한 R&D 투자가 추후 경영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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