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정책 방향]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4패널…삼성·LG 경쟁력은OLED 넘을 차세대 DP 개발 관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선점 경쟁 치열
손현지 기자공개 2022-11-15 13:12:0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침내 디스플레이도 국가첨단전략기술 범주에 들어가게 됐다. 선정된 기술은 크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차세대(퀀텀닷, 마이크로LED, 나노LED) 패널 공정 등 총 4개다.최근 디스플레이업계의 혁신 패널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적 예로 늘어나는(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패널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아몰레드(AMOLED) 기술을 기반으로, LG는 마이크로LED 기술을 토대로 접근하고 있다.
삼성은 OLED를 뛰어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앞서 4개 기술은 삼성과 LG의 차세대 혁신의 가장 밑거름이 되는 기술들이라 정부 지원이 절실한 영역이란 판단이다.
다만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이 곧 세제혜택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개정 절차가 필요한 상태다.
◇달라지는 부분은…세제혜택은 아직
10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지난 4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첫 회의가 개최됐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이날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3개 분야에서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총 15개 기술을 선정했다.
지난 8월부터 시행된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 대상에서 디스플레이가 제외된 뒤 관련 업계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재지정된 조치다. 정부는 지난달 기술별 소위원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 4가지를 추가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했다.
이번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선정된 기술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친환경 퀀텀닷(QD) 소재 적용 패널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나노 LED 패널 등 4가지다.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됐을 때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일까. 사실상 세제혜택 등의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없는 상태다.
기획재정부 소관으로 운영되는 조세혜택특례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야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국가전략기술에서 빠져있다. 국가전략기술 공제율이 대기업 기준 6%로 가장 높은데 현재로선 반도체와 배터리, 백신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현재 신성장·원천기술로 분류돼 있어 3%(대기업 기준) 공제혜택을 받는다.
다만 국가전략기술(기재부)로 인정받기 위한 선결 조건이 바로 국가첨단전략기술(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이다. 따라서 이번 국가첨단전략기술 포함 조치는 디스플레이업계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향후 정부는 해당 4가지 디스플레이 패널의 설계·제조·공정·구동 기술 관련 투자, 인력양성, 규제개혁, 금융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는 9일부터 11일까지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워크샵'을 열고 기술 초격차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올해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에는 전년대비 20% 확대된 1859억원이 투입됐다.
◇스트레처블, LG '마이크로LED' vs 삼성 'AMOLED'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올해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 과제로 꼽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17년 최초로 선보인 디스플레이다.
하지만 삼성과 LG의 접근법은 완전히 상이하다. 삼성은 AMOLED 기술 기반인 반면 LG는 마이크로LED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두 회사 모두 아직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 단계에 이르진 못한 상태다. 추가 연구개발을 통한 보안작업이 절실하다. 올해 마이크로LED와 AMOLED가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된 배경 중 하나다.
나노LED 역시 삼성과 LG모두 미래 패널 개발과정에서 활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삼성은 OLED를 뛰어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QNED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나노LED를 접목시키는 LCD 패널 양산을 진행 중이다. LG전자의 QNED TV도 미니 LED기술을 적용한 LCD TV다.
플렉시블 AMOLED 분야에선 삼성은 핸드폰에 집중했고 LG는 롤러블TV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QD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삼성은 OLED에 QD 기술을 접목시킨 QD-OLED 패널 양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며 삼성전자도 내년 77인치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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