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미디어, 비수기 극복 '방긋'…플랫폼의 힘 퍼포먼스형 광고판매 증가, KT와 협업해 플랫폼 효율화…넷플릭스 광고 독점 수혜도
이장준 기자공개 2022-11-14 15:05:4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스미디어가 계절적 비수기를 극복하고 3분기에 분기 최대매출 실적을 경신했다. 최근 경기침체로 광고를 주요 먹거리로 삼은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지만 거래매체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미디어렙사는 영향을 덜 받았다.KT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광고 낙찰률 등을 개선, 플랫폼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광고판매 독점 계약까지 따내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갖추며 미래 먹거리도 확보했다.
◇디지털광고 선방, 모바일 플랫폼 사업 분기 매출 100억 돌파
나스미디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3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 30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1억원에서 85억원으로 4%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3분기가 광고시장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비즈니스 모델(BM)별로 보면 디지털광고 매출이 1년 새 18% 늘어난 270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DA) 주요 매체 취급고가 늘어나고 직대행 물량이 늘며 수익률이 개선됐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옥외매체 광고 물량이 불어난 영향도 반영됐다. 디지털방송(DB)의 경우 광고비 예산이 일부 줄었지만 전체 볼륨 성장 방향성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3분기 플랫폼 매출은 12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5%의 성장률을 보였다. 직전 분기 96억원과 비교해도 30% 늘어난 수준이다. 모바일플랫폼과 K딜(K-Deal), 셋톱박스의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여주는 맞춤형 광고인 어드레서블 TV 광고 등이 여기 해당한다.
우선 판매당 광고(CPS, Cost Per Sale)와 리워드 광고 등 퍼포먼스형 광고 플랫폼 판매가 증가했다. 문자메시지 기반 폐쇄형 커머스 서비스 K딜 역시 1년 전보다 거래액이 62% 성장했다. KT 고객에게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문자를 발송해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나스미디어는 AI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프로그래매틱 플랫폼 효율이 향상, 광고 낙찰률을 개선했다. 앞서 4월 KT 융합기술원과 광고 플랫폼 분야 AI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광고 플랫폼 혁신을 가속해온 결과다. 아울러 자체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 Data Management Platform)을 구축해 구글과 애플의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대응했다.
나스미디어 관계자는 "광고사업 특성상 3분기가 비수기임에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며 "디지털광고도 18% 성장했고 모바일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최근 매 분기 50% 넘게 구조적 성장을 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온라인 광고 성장 발맞춰 볼륨 '쑥', 넷플릭스 파트너 확보로 OTT 시장도 선점
나스미디어의 자회사로 디지털 광고 대행사 업계 1위인 플레이디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플레이디는 광고주 풀을 다변화하고 제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2년간 크리에이티브 및 솔루션 역량을 고도화했다.
3분기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고객의 광고 매출이 주춤했지만 다양한 매체와 거래하면서 영향을 분산시켰다. 금융, 커머스, 헬스케어, 교육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억원,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37% 증가한 수준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한 나스미디어와 플레이디도 매출 볼륨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27%에 달했다.
여기에 최근 나스미디어가 넷플릭스 광고 판매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OTT 광고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는 별도로 광고영업을 전담하는 팀이 없어 글로벌 광고기술 및 영업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선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나스미디어를 넷플릭스 광고를 한국에서 독점 판매할 파트너로 결정했다.
아직 OTT 광고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디즈니플러스 역시 미국에서 광고형 요금제를 먼저 도입하고 추후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OTT 사업자들 역시 추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유사한 행보를 걸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나스미디어가 수혜를 볼 것이란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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