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미디어, OTT 광고시장 선점…신성장 모멘텀 확보 유튜브 한국 최대 미디어렙 파트너, 넷플릭스 광고 독점…미디어렙 신규채널 확보
이장준 기자공개 2022-10-20 11:05:5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스미디어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구글 유튜브의 한국 파트너사로서 가장 높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고 이번에 처음 광고사업 모델을 도입하는 넷플릭스와도 손잡았다.기존에 없던 새로운 채널이 생기는 만큼 성장 모멘텀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중장기적으로 OTT 광고 시장이 성장하면 광고매체 판매대행(미디어렙) 업계 역시 전반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나스미디어, 넷플릭스 광고사업 파트너 낙점
넷플릭스는 내달 4일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서 광고 지원 요금제 '광고형 베이직'을 선보인다. 기존 광고 없는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멤버십을 보완하는 새로운 요금제다.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저가형(월 5500원)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드라마는 시청할 수 없고 콘텐츠를 저장할 순 없다. 광고는 콘텐츠 시간당 평균 4~5분가량 표시된다.
넷플릭스는 내부에 별도로 광고영업을 전담하는 팀이 없어 글로벌 광고기술 및 영업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선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국가별 파트너를 정해 광고영업을 맡기고 이를 관리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나스미디어를 파트너로 삼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디어렙을 영위하는 회사 중에서는 유일하고 이 밖에 복수의 광고대행사가 파트너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렙 업체는 매체와 직접 판매대행 계약을 맺고 유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용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나스미디어가 신규 OTT 도입으로 시장점유율 50%를 확보할 것으로 추정되고 2024년 넷플릭스향으로만 연간 취급고 3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넷플릭스의 긴 체류 시간과 우수한 구독자 기반 데이터 활용 능력을 고려하면 노출당 단가(CPM)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나스미디어는 국내 유튜브 광고 시장에서도 상당한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 어워즈 2022(Google Premier Partner Awards 2022)에서 리드 생성(Lead Generation) 부문을 수상했다. 구글이 전 세계 파트너 기업들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사의 성과에 크게 기여한 기업을 선정하는 행사다.
리드 생성 부문은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활용해 적절한 메시지를 적합한 고객에게 도달시켜 캠페인 실적을 개선하고 성과를 끌어 낸 기업에 수여한다. 통상 파트너사 가운데 가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에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공식적으로 언급은 안 하지만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 어워즈를 받았다는 건 유튜브 광고부문에서 나스미디어의 점유율이 1위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OTT 광고 시장 확대…먹거리 늘어난 미디어렙·광고대행사
저가형 광고모델 도입은 넷플릭스가 정체된 가입자 성장을 해결하기 위해 꺼내든 방책이다. 다만 이를 통해 고객과 광고주에게도 충분한 혜택이 돌아가 OTT 시장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면 OTT 사업자는 안정적인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기존 구독료보다 저렴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광고주로서도 개인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반길 일이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올해 미국에서 광고형 요금제를 먼저 선보이고 추후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OTT 광고 서비스 도입 움직임이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도입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고객 유입을 위한 경쟁을 지속하면서 국내 사업자 모두가 적자를 내는 상황이다.
이미 OTT는 TV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Nielsen)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8월 스트리밍 이용률이 35%로 방송(22.1%), 케이블TV(34.5%)를 넘어섰다. 그 중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각각 7.6%씩 M/S를 차지해 단일 OTT 서비스로는 가장 큰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OTT 시장이 커지고 광고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미디어렙 업체와 광고대행사의 먹거리도 늘어날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광고파트너를 나스미디어로 선정하긴 했지만 모든 수혜를 독점하는 건 아니다. 다른 미디어렙이나 광고대행사를 이용하는 광고주가 넷플릭스에 광고를 싣기를 원하면 이들 파트너를 통해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공식 미디어렙사인 나스미디어나 다른 대행사를 거치는 '대대행'을 통해 구매하는 건 어렵지 않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OTT라는 추가로 살 수 있는 매체가 늘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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