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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창업투자는 지금]재야의 고수 비법은 '알토스벤처스' 그림자 투자 전략②이정우-한킴 대표 스탠퍼드대 동문 인연, 잭팟급 성공 포트폴리오 견인

이윤정 기자공개 2022-11-17 08:00:50

[편집자주]

최근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린 새한창업투자는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베일에 싸인 강자로 통한다. 여타 VC와는 달리 모태펀드 등 정책 출자사업 의존도가 거의 없다.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하는 전략을 택한다. 그럼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보면 지난해 투자집행 규모면에서 유일하게 4000억원을 넘기면서 업계 1위에 올랐다. 더벨이 새한창업투자의 시작과 투자 전략, 구성원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투자업계에서 뭉칫돈을 투자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는 새한창업투자(이하 새한창투)는 사실 화려한 포트폴리오로 더 유명하다. 하나도 배출하기 힘든, 벤처투자업계에서 성공작으로 평가 받는 랜드마크 딜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업계에서 활발한 교류 활동을 하지 않아 '재야의 고수' 이미지인 새한창투의 투자 비법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한국계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가 바로 그 조력자다. 대표들의 인연으로 엮어진 새한창투와 알토스벤처스는 투자와 출자를 통해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알토스벤처스와의 밀월 관계가 새한창투의 운용 근간이자 핵심 전략인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1년 새한창투는 4089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건수는 55건으로 상위 5개 벤처캐피탈 가운데 가장 적은 숫자였지만 투자금액에서는 1등을 기록했다.


투자가 많았다는 것은 새한창투가 그만큼 출자자들로부터 대규모 펀드레이징을 했다는 의미다. 기존 정책자금을 받지 않는 새한창투가 기대 수익률이 높은 민간과 개인으로부터 투자재원을 대거 모을 수 있었던 힘은 트렉 레코드에 있다. 쿠팡, 크래프톤,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두나무, 직방 등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VC 잭팟으로 불리우는 딜들이 모두 새한창투의 포트폴리오다.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올블로그, 판도라TV, 네이블까지 있다.

그리고 이 성공 포트폴리오들의 공통점이 바로 알토스벤처스와의 공동투자다.

이정우 새한창투 대표와 한킴(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스탠퍼드대 동문이다. 이들 대표 간 개인적인 인연이 회사 관계의 출발점이자 관계를 굳건히 하는 요인인 것이다.

알토스벤처스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해 높은 투자 수익을 거둬들인 새한창투는 알토스벤처스가 조성하는 여러 펀드에 출자하며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했다.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ALTOS VENTURES Ⅳ,LLC', 'ALTOS WOOWA, L.P', 'ALTOS KOREA OPPORTUNITY FUND3' 등 알토스벤처스의 주요 펀드에 새한창투가 LP로 참여했다.

한킴 대표 역시 이 대표와의 깊은 인연을 사석에서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예전 한 인터뷰에서 한킴 대표는 네이블 커뮤니케이션 투자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이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킴은 네이블 커뮤니케이션을 투자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에 소개자였던 네이블 대표의 동서이자 자신의 동네 친구가 있었다고 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이 대표였던 것이다. 한킴은 이정우 대표에 대해 새한창투라는 창업투자회사 뿐 아니라 서울에 유명한 마쓰모토 등 여러 고급 일식 레스토랑들 운영하는 친구로 소개했다.

오랜기간 쌓은 두 수장, 두 회사간 관계는 공고하다. 최근에도 새한창투는 알토스벤처스의 그림자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7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한 C2M 커머스 스타트업 ‘캐처스’의 13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새한창투가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토스벤처스와 새한창업투자의 관계는 수없이 많은 투자 사례를 통해 증명이 됐다"며 "(새한창투가) 전문인력 4명만으로 이 같은 화려한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었던 데는 알토스벤처스의 힘이 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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