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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더벨 헤지펀드 포럼]"증권사 수탁 진출, 사모펀드 생태계 구축에 기여 확신"임계현 NH증권 본부장 "전문성·리스크 관리로 모험자본 지원"

윤기쁨 기자공개 2022-11-16 07:37:5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 수탁서비스는 자산운용사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사모펀드 생태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인프라를 구축해 시장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간다면 고도화된 펀드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임계현 NH투자증권 프라임브로커리지 본부장(사진)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브라임브로커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5일 더벨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위기의 헤지펀드 시장, 생존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 본부장은 NH증권의 수탁 비즈니스 진출의 의미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발표에 나섰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탁사들의 사모펀드 수탁 거부가 장기화되고 있다. 수탁사 책임이 강화되고 업무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러한 가운데 PBS 사업자인 NH증권은 올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펀드 직접 수탁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PBS는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위탁(주문체결) △신용공여 △Swap △증권대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수탁의 경우 은행에 재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현재 수탁 업무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자금(유가증권 매매대금 결제·펀드 설정 및 환매) △실물(펀드자산 보관 및 관리) △회계(회계 및 세금처리 수탁재산 평가) △컴플라이언스(법령 및 약관주순 확인·위반사항 처리) 등이다. 자본시장법상 펀드는 수탁이 의무화돼 있다.

임계현 본부장은 “올해 기준 펀드 투자 잔고는 850조원으로 연 평균 10.4%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들이 추가로 들어올 여력이 굉장히 많다”며 “그러나 일부 운용사들의 경우 펀드를 설정하고 싶어도 (수탁사 등)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원활한 설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탁은 자산보관, 관리 등 단순 업무로 끝나지 않는데 기존 수탁사(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수탁 규모는 170조원으로 50~6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며 “회계처리와 동시에 기준가를 산출하고, 감독기관에서 요구하는 기준도 맞춰야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시장 환경으로 인해 NH증권을 비롯한 다수의 PBS 사업자들은 수탁 사업 진출을 진지하게 고민해왔다”며 “증권사의 투자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토대로 혁신 기업에 대한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다양한 모험 자본을 지원하고 사모펀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증권사 수탁의 장점으로 △수탁재산 기반 기관 대여풀 조성을 통한 비용 절감과 부가 수익 제공 △델타원 서비스를 활용한 편리한 청산·결제, 규제 대리, 외환 변동성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 지원 △기존 은행과 동일한 방식의 해외자산 수탁 등을 꼽았다.

임 본부장은 “은행이 수행하는 수탁 업무는 공모펀드 위주의 단일 규모가 큰 규모의 경제를 갖고 있는 시장으로 커갈 것”이라며 “반면 증권사는 리스크관리 역량과 상품 전문성을 중심으로 사모펀드에 특화된 수탁 시장으로 양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본부장은 다만 “초기 진출하는 증권사의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둘 수 밖에 없는데 운용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리스크 관리가)다소 불편할 수 있다”며 “궁극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는 펀드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재투자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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