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코어운용, 고유계정 타깃 확대 'CB 정조준'씨엔티드림 전환사채에 회삿돈 10억 투자…만기이자율 20%
윤종학 기자공개 2022-11-22 08:27:43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어자산운용은 최근 코넥스 상장 기업인 씨엔티드림이 발행한 2회차 전환사채 10억원을 고유계정으로 매입했다.
코어자산운용은 올해 초부터 증시 불황이 이어지자 신규 펀드 설정은 멈춘 채 기존 펀드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지만 리스크 부담도 커 펀드로 투자하기 어려운 투자처에는 직접 회삿돈도 투자하고 있다. 앞서 비상장기업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 특성을 살려 공모주, 스팩(SPAC) 등에 주로 고유계정 투자를 단행해 왔다. 사실상 고유계정으로 전환사채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투자한 씨엔티드림의 2회차 전환사채도 표면이자율 및 만기이자율이 20%에 이른다. 만기일인 2024년 5월7일까지 보유하기만해도 약 3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통상 1년 이후로 설정하는 조기상환청구권도 4개월 뒤인 2023년 3월7일부터 청구 가능하다. 조기상환 이율도 연 20% 수준이다.
전환가액도 낮은 수준에 책정된 만큼 씨엔티드림의 주가 변화에 따라 주식전환 후 시세차익을 노리는 전략도 염두해둔 것으로 보인다. 2회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2416원이며 2023년 11월7일부터 2024년 5월6일까지 전환청구할 수 있다. 씨엔티드림 주가는 2021년 2월 1만1300원까지 올랐다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 1705원까지 주가가 빠졌다. 다만 11월 들어 주가가 회복되며 15일 기준 4195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부담한 투자로 보인다. 씨엔티드림은 2011년 설립돼 2020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 기업이다. 초기에는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뒀지만 신사업 진출 및 사업 확장을 위해 자체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신규 브랜드 개시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 해외 수출확대 과정의 저가 판매전략, 인원 확충 과정에서 발생한 고정비 상승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씨엔티드림은 2019~2021년 각각 당기순손실 29억6000만원, 60억5700만원, 33억61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이번 사채발행을 통한 자금도 마케팅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씨엔티드림이 발행한 전환사채는 만기, 이자율, 조기상환시기, 전환가액 등의 구조가 수익자에게 유리하게 짜여져 있다"며 "다만 전환사채 구조가 좋을수록 리스크 부담도 큰 것도 사실이어서 고유계정으로 직접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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