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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화' 미래에셋증권 IB, 독립 사업부로 출범 조웅기 부회장, 또 한번 중책 맡아...'변동성 대응' PI도 사업부로 승격

최윤신 기자공개 2022-11-22 07:57:3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사업부 체제를 도입하는 조직개편에 나섰다. 투자은행(IB)업무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사업부를 신설해 기존 IB1총괄을 맡던 조웅기 부회장에게 큰 역할을 맡겼다.

미래에셋증권은 16일 조직개편을 통해 현 5총괄 19부문체제를 5사업부 2실 20부문체제로 바꾼다고 밝혔다. 사업부체계를 구축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IB사업부를 전문분야에 따라 재편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한 조치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단연 신설 독립된 글로벌사업부다. 작년 IB1총괄 조직을 출범하며 글로벌부동산과 대체투자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긴 바 있는데, 사업부 체제로 변경하며 글로벌 사업부를 따로 떼냈다.

올해 IB1총괄을 맡던 조웅기 부회장이 글로벌사업부를 맡는다. IB1총괄 조직에서 국내 대체투자 등의 영역을 따로 떼 내 글로벌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셈이다.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는 각각 정통 IB와 부동산PF 등 대체투자 업무를 수행한다. 기존 IB2총괄을 맡던 강성범 부사장이 IB1사업부 대표를 맡고, 주용국 전무가 IB2사업부 대표를 맡는다. 주 전무는 부동산 PF전문가로 국내 대체투자 분야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총괄 체제에서 역할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각 조직에 붙은 숫자가 서로 바뀌었다. 통상 증권사 조직은 1부문이 ‘주력’ 사업을 한다. 기존 IB1총괄 체제에서 글로벌 부문이 독립해 별도 사업부가 된 만큼 정통IB 분야가 ‘IB1 사업부’라는 이름을 다시 되찾았다. 기존 IB1총괄 아래서 IB부문 대표를 맡았던 김미정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기업금융부문 대표를 맡는다.

글로벌 사업부를 신설한 만큼 이번 조직개편에는 글로벌 IB를 강화하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중이 깊게 투영됐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글로벌 사업부 대표를 맡는 조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창업 공신격 인사로, 박 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다.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해 IB와 WM을 두루 경험했고, 2014년부턴 미래에셋증권의 전사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후에도 2020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5개 사업부 중 3곳이 IB를 담당하는 만큼 IB에 힘을 실은 조직개편이란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WM총괄 조직이 WM사업부로 이어진 반면, 경영혁신총괄과 경영지원총괄은 각각 경영혁신실과 경영지원실로 개편된다.

IB 강화와 함께 눈에 띄는 건 신설되는 PI사업부다. 기존 PI부문이 존재했지만 금리, 주가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부 차원에서 자기자본운용에 대한 종합적 대응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PI부문 대표를 맡았던 강길환 사장이 사업부 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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