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지스타(G-STAR) 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엔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 부스가 있었다. 삼성전자(SAMSUNG) 간판이 걸린 행사장이었다. 국제 최대 게임전시회에 반도체, TV, 핸드폰을 만드는 회사가 나오다니. 물음표가 던져졌다. 바로옆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게임사 무리들 속에서 이질감이 컸다.부스를 구경해볼 겸 입구로 들어서자 왼쪽편으로 쇼윈도가 하나 보였다. 손톱 만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메모리칩이 있었다.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자 삼성 반도체(DS) 마케팅부서 한 직원이 다가왔다. 신제품인 고성능 SSD(990 PRO, 990 PRO with Heatsink) 스펙에 대해 설명해주며 종이 하나를 건넸다. 스탬프 4개를 찍으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라 했다.
한번 해보기로 했다. 직원을 따라가보니 PC방에서나 볼 법한 대화면 PC용 모니터가 나란히 줄지어져 있는 공간이 있었다. 첫 번째 스탬프를 받기 위한 미션은 10분간의 '소닉 프론티어(Sonic Frontier)'와 '포스포큰' 콘솔 게임 체험이다.
삼성 DS의 고성능 SSD 990(프로)가 탑재된 PC 하드웨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게임용 모니터인 '오디세이 OLED G8'를 사용하는 게 조건이었다.
큰 모니터 앞에 앉자 직원이 무선 컨트롤러(조이스틱)를 손에 쥐어줬다. 소닉 시리즈는 어릴 때도 하던 게임이라 조작법이 낯설지는 않았다. 다만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그래픽, 속도감에 새삼 놀랐다. 문득 '왜 하필 많고 많은 게임 중 소닉이었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삼성의 SSD 칩(990 프로)이 탑재되자 화려한 기술을 난사하더라도 전혀 렉(지연)이 걸리지 않았다. 로딩 시간이 1∼2초에 불과했다. 게이밍 모니터(삼성 오디세이 OLED G8) 역시 1초에 175장의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어 일반적인 사무용 모니터(60 헤르츠(Hz)) 보다 3배는 부드러운 고화질 영상을 보여줄 수 있었다.
삼성이 의도한 건 삼성 메모리와 모니터가 화려한 맵을 필요로 하는 고사양 게임에 최적화된 기기라는 점을 각인 시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소닉 프론티어'는 체험용으로 최적의 게임이었다. 지스타 삼성 부스에서 만난 한 게이머는 "소닉 신작이 기존 소닉 시리즈 보다도 더 빠른 속도감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했던 게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출시되는 게임들의 사양이 날로 높아지면서 더 강력한 성능을 지닌 게이밍 PC, 메모리가 필요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런 트렌드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이번 지스타에서 7년 만에 역대 최대인 357㎡급 단독부스를 꾸몄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라'는 속담처럼 직접 게이머들에게 다가갔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성장세가 가파른 게임산업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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