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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타 맞은 KT스포츠, 그룹사 '십시일반' 2년만에 증자, IP 활용해 NFT 등 서비스 시도…KT에스테이트·나스미디어 신규 주주 편입

이장준 기자공개 2022-11-25 12:52:2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포츠가 약 2년 만에 증자에 나선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몇 년간 결손금이 누적된 탓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한 7개 회사가 십시일반하는 식으로 실탄을 지원한다. 최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KT에스테이트와 나스미디어가 신규 주주로 편입된 게 눈에 띈다.

이번 증자는 KT스포츠의 수익성 개선보다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이나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다른 서비스와 접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3일 KT스포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주 1272만2646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는 440만주였다.

다만 이번 증자는 제3자배정 액면미달 신주발행 형태로 진행된다. 상법에 따르면 회사가 성립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한 후에는 주주총회 결의와 법원의 인가를 받아 액면가액 미달의 가액으로 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

통상 실적이 부진하거나 시장 침체로 신주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낮을 경우 액면가액을 고집했다가 청약이 발생주식 수에 미달해 조달에 실패할 수 있어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이번 증자의 경우 주당 액면가 대비 84.28% 할인해 이뤄질 예정이다. 납입 예정일은 다음달 21일이지만 법원 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증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결손금이 누적된 가운데 운영자금 확충 차원에서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영향으로 경기장 방문객 발길이 뜸해지며 구장 수익이 줄면서 타격을 받았다.

KT스포츠는 프로야구(kt wiz), 프로농구(kt SonicBoom), e스포츠(kt Rolster), 아마추어 사격(kt shooting), 하키(KT Hockey) 등 스포츠 클럽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국내 최대 스포츠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이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오대장' 대체불가토큰(NFT)이다. KT그룹 소속인 kt 위즈의 강백호·소형준, 프로농구단 kt 소닉붐의 허훈·양홍석과 함께 KT가 후원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 등 오대장의 활동 모습을 NFT로 만들어 KT의 플랫폼 '민클'에서 발행·관리하고 있다.

다만 재무적으로만 보면 2013년 4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이래로 매년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25억원으로 전년의 5배가량 불어났다. 작년에도 19억원 가까이 영업손실을 냈다.


그동안에도 몇 차례 KT그룹 차원에서 증자가 이뤄졌다. 2013년 출범 직후 KT를 포함한 6개 회사가 70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2019년에도 50억원을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추가 투입했고 이듬해 7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가 이뤄졌다.

이번 증자 전 KT스포츠는 △KT(66%) △KT스카이라이프(18%) △KT IS(6%) △KT CS(6%) △BC카드(4%)를 주주로 두고 있었다. 증자가 이뤄지면 △KT(52.56%) △KT스카이라이프(14.33%) △KT에스테이트(9.29%) △나스미디어(9.29%) △BC카드(4.97%) △KT IS(4.78%) △KT CS(4.78%) 등 7대 주주 체제로 전환된다.

특히 이번에 KT에스테이트와 나스미디어는 새로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근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만큼 KT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스포츠 지원 사업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KT에스테이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회사의 영업수익은 607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6.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9억원에서 304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나스미디어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1111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과 비교해 26.5%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 증가해 26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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