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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아베오 인수 데드라인 '내년 1월' 피인수 측 내달 5일 주총 개최 결정, 과반 이상 주주 동의 없으면 '무산'

최은진 기자공개 2022-12-02 08:50:2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의 미국 항암제 개발기업 아베오 인수 여부가 내년 초 결정된다. 아베오는 관련 안건을 표결하는 주주총회 개최 일자를 최근 확정했다. 주총에서 과반 이상의 주주 동의를 얻어야만 양사 M&A가 최종 승인된다. 물론 반대 경우는 무산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이하 아베오)는 최근 공시를 통해 2023년 1월 5일(현지시간) 특별 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해당 주총에 LG화학으로 회사 주식 전량을 매각하는 안건이 올랐다. 과반 이상의 주주가 동의하면 주식 100%가 LG화학에 매각되고 그렇지 않으면 매각이 무산된다.

아베오는 앞서 10월 18일 LG화학과 합병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의 바이오 사업 담당 미국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 Inc.'가 특수목적법인(SPC) 아카시아(Acacia Acquisition Sub, Inc.)를 설립해 아베오와 합병하기로 했다. 아카시아는 소멸법인, 아베오는 존속법인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아베오는 LG화학의 손자회사가 된다.

아베오는 이사회에서 만장일치 의결로 LG화학과 합병을 승인했다. 다만 아베오가 나스닥 상장사여서 매각이 최종 승인되려면 과반 이상의 주주동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일부 주주 지분만으로 경영권이 매각되는 국내기업 M&A와 달리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해야만 경영권이 완전히 이전된다.

결국 이번 주총에서 과반 주주 동의를 확보하지 못하면 LG화학의 M&A 구상도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LG화학이 아베오 인수를 '확정'이 아닌 '추진' 정도로만 시장에 알리고 있는 배경이다.

LG화학은 이에 따라 아베오 인수 이후 경영진 및 이사회 선임 등의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 사장은 최근 더벨과의 통화에서 "경영진 및 구체적인 경영 계획 등은 아베오 주총에서 M&A가 최종 확정된 후에나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가 진행 중인 M&A 협상안에 따르면 LG화학은 아베오 주식 1주당 15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양사 합병 발표 전날인 10월 17일 아베오의 종가가 10.48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은 약 43% 수준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아베오 주총에서 과반 이상의 주주동의가 있어야 M&A가 확정되는 것"이라며 "주총에서 어떤 결정이 낼려질 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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