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건기식 쟁탈전]hy, 50년 R&D 노하우 업고 'B2B' 영토확장'균주' 기업간 거래 신성장 동력 낙점, 수출·맞춤형 건기식 노크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2-11-29 08:14:54
[편집자주]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맞물려 건강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더욱 빠르게 덩치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단기간에 팽창하면서 식품과 화장품 및 제약 업종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기식 매출 상위 주요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재무 등 경영 전반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건기식 시장 확장 속에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B2B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초기 단계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향후 수출 시장의 디딤돌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발효유 강자로 손꼽히는 hy는 2017년 연간 매출(별도기준) 1조원 고지를 처음 밟았다. 작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원, 1000억원 초반대로 안정적인 편이지만 매출성장률은 정체돼 있다. 매출은 2017년 1조 314억원에서 6.3% 증가해 작년 1조 96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B2C에 집중돼 있다. 프레시 매니저의 B2C 영업이 핵심이다. 매출 대부분은 국내에서 발생한다. 발효유는 제품 특성상 유통기한 탓에 수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저출산 장기화에 따른 인구 급감 속에서 여느 식품업체처럼 외형 확장을 위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1976년 유가공업계 최초 기업부설연구소로 설립된 중앙연구소는 보유 균주만 5000여 종에 달한다. 자체 개발한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중심으로 균주 B2B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HY7601', 'KY1032', 'HY7714', 'HY2782' 등 주력 균주 4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NDI(New Dietary Ingredient) 인증으로 소재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입증받기도 했다. 모두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소재다.
hy는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개발을 지속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선두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이미지를 굳혀나간다는 방침이다. 건기식 브랜드 30여종과 자체 소재 개발 기술력을 갖춘 가운데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천연물 등 개별인정형 원료 7종을 개발 상용화했다.
올 3월에는 '뉴트리코어'와 발효녹용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원료는 3년간 뉴트리코어 신제품에 사용된다. 발효녹용은 제품화를 마친 발효홍삼, 꾸지뽕잎추출물에 이은 hy의 주력 천연물 소재다. 경쟁사로 분말형 유산균 강자인 종근당건강에는 'HY7714 프로바이오틱스'를 공급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피부 건강 기능성을 보유했다.
뉴트리코어, 종근당건강 이외에 CJ웰케어, 휴럼, 한국암웨이 등의 공급처를 확보했다. 고객사는 11월 기준 대웅제약,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맥스엔비티, 메디포스트, 알피바이오, 여에스더 등 20여곳으로 증가했다. 고객사를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B2B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4월 사업을 시작해 그해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00%가량 증가한 1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120억원이다.
hy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천연물 소재 판매로 B2B 해외 시장 진출도 타진하겠다"며 "2~3년 이내에 B2B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hy는 맞춤형 건기식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고객 건강 상태를 고려한 건기식 소분 판매 시장이다. 지역 곳곳에 정기배송 역량을 구축하고 있는 프레시 매니저 조직이 강점으로 분석된다. 복수의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다. hy는 구독형 맞춤 상품 개발, 배송 등의 역할을 맞게 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이우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이노시스, 탄소소재 척추 임플란트 국산화 도전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신성장 동력 4대 분야 선정, 헬스케어 신사업 '눈길'
- [i-point]미래산업 기흥공장, 내년 2분기 가동 시작
- [i-point]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미래산업 유증 대금 납입 완료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상장 전 인적분할, NFC 칩 설계 역량 '포지셔닝'
- [i-point]씨아이테크 '하이파이로즈', 세계일류상품 선정
- [i-point]포커스에이치엔에스,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 인증 획득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근거리 무선통신 팹리스, 자동차·스마트 물류 시장 '타깃'
- [i-point]이브이첨단소재, SC엔지니어링 인수
- [i-point]'123만 관객 동원' 영화 사랑의 하츄핑, 뮤지컬로 재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