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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북부개발, 치솟은 금리에 한화임팩트 'SOS' 유동화증권 만기도래 물량, 3개월 단기자금 대여…금리 9.59%선

신민규 기자공개 2022-12-01 07:34:4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자금 모집에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최근 유동화 조달금리가 치솟은 탓에 여타 금융기관보다 그룹 계열사의 내부자금을 활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역북역세권개발은 지난 25일 한화임팩트로부터 220억원의 자금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다. 유동화증권인 서울역북부제일차의 만기도래 물량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계열사 자금을 사용하긴 했지만 금리는 9.59%로 상당히 높게 책정됐다. 시장금리 평균으로 산정하다보니 전반적인 고금리를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까지 농협 등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장기차입금을 제공받았는데 이번에 첫 단기차입금이 계상됐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시행사다. 2020년 설립됐다.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에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숙박시설 등의 신축, 개발, 분양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주주가 한화임팩트로 지분 4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한화 건설부문과 한화역사가 각각 29%씩 지분을 보유했다. 한화리조트는 2%를 갖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기존 한화종합화학에서 이름을 바꾸며 투자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장을 철회한 대신 한화그룹 신사업 발굴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 모빌리티, 융합기술(바이오) 분야에 이어 개발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임팩트의 별도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지난해말 570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지난달 건축위원회를 열어 서울역 북부역세권개발 민간사업자인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역 북부 특별계획구역 신축 계획' 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연말 착공 목표였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안에는 해당 지역을 '강북의 코엑스'급으로 키우는 방안이 담겨있다. 서울역 북측의 연면적 34만126㎡ 규모의 유휴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의 복합용도 건물을 세울 계획이다. 20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하는 강북의 문화·컨벤션 센터도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3층은 내외부가 연계된 복합 쇼핑센터가 조성된다. 오피스텔 414실과 호텔을 비롯해 업무시설도 만들어진다. 업무시설 2개 동과 오피스텔 1개 동, 호텔·오피스텔 복합동 2개 등 총 5개 동으로 설계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김만겸 개발사업본부장(부사장)을 필두로 공모사업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룹 계열사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역사, 한화갤러리아 등 주요시설 운영사가 많은 편이라 복합개발 판짜기에 유리한 면도 있었다.

사업비 2조원 짜리 수원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롯데건설과 경합끝에 따냈다. 2020년도에는 아산배방 역세권부지 개발(약 7000억원), 대전역세권 개발(약 1조원)을 따내기도 했다. 지난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을 따낸 데 이어 2조1600억원 규모의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자로 낙점됐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해당 건은 최근 PF외부조달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매우 높아서, 서울역부부역세권개발의 최대주주인 한화임팩트가 내부 여유자금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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