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산은 투자받은 재원산업, 내년 상반기 예심청구내년 하반기 상장 목표...2차전지 분산액 개발로 사업 확장중
오찬미 기자공개 2022-12-07 08:35:3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에서 투자를 유치한 재원산업이 2023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자용제 생산과 산업용 대체연료유 생산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최근 2차 전지 산업이 성장하면서 탄소나노튜브(CNT) 분산 기업으로도 발을 뻗었다.◇지배구조 개편 등 내부 작업 선과제...2023년 하반기 상장 목표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재원산업이 2023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을 맡아 기업공개(IPO) 준비과정을 돕는다.
재원산업은 최근 임원회의를 열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본격적인 준비 단계로 현재는 기업 지배구조와 자산 및 부채 비율을 조정하는 내부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원산업은 심장섭 창업주(25.54%)와 첫째 아들인 심재원(17.46%) 대표 외 심성원(17.7%), 심수정(12.72%)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약 73%에 달한다. 창업주 심장섭 회장은 여수탱크터미날 대표를 맡고 있고 심재원 대표는 재원산업과 재원인더스트리, 이엠테크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 회사는 각각 지배 및 종속 관계가 아니다.
2021년 말 기준 재원산업의 자산총계과 부채총계는 각각 2645억원, 1010억원이다. 2020년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첫 돌파한 후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0년 113억원, 2021년 151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기간 순이익은 161억원에서 237억원으로 늘었다.
내년 상장을 앞두고 올해 산업은행에서 향후 5년간 2700억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2차전지와 관련해 해외 진출에 대한 비전을 그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재원산업은 현재 중국과 말레이시아, 헝가리 등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미국 인디애나주에도 신규 법인을 설립해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메이저급 배터리 생산업체와 함께 북미시장 진출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원산업 관계자는 "2024년이나 2025년 미국 인디애나주에 법인을 설립해 진출할 계획이 있다"며 "재원산업은 향후 IPO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더라도 대부분 해외 공장 투자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아마도 NMP 생산을 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정 기술력 앞세워 CNT 분산 회사로 사업 확장
재원산업은 1987년 창립해 디스플레이와 빈도체 공정용 세정제를 만들어 온 기업이다.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다양한 용량의 저장탱크를 갖춰 석유화학제품을 저장 및 보관부터 관리를 해주는 전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5만톤의 연료유 정제설비를 갖췄다. 주사전자현미경(SEM)을 비롯해 약 20여개의 분석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품질 관리와 신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2차 전지 업종이 성장궤도를 그리자 2차전지 제조시 사용되는 용매 재생 및 도전성 물질 개발에도 새로 뛰어들었다. 분산 기술을 기반으로 고농도 분산이 가능한 MWCNT, SWCNT 등 탄소나노튜브(CNT) 분산액을 만들었다. SWCNT 수계 분산액은 100 Ω/ㅁ이하의 낮은 표현 저항을 구현할 수 있어 투명하지 않은 ITO의 대체제에 활용할 수 있다.
2차전지 제조공정에서 NMP(N-Methyl-2-pyrrolidone·양극 바인더 용매 소재) 관련 친환경 재생 기술을 개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산화탄소 감소 기술을 인정받기도 했다. NMP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전해질(전해액)의 구성요소인 유기용매인데, NMP를 사용후 회수한 다음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한 후 순도를 높여 재사용 할 수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동화기업, 재원산업이 해외에서 NMP 리사이클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출 대부분은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용 세정제 제조에서 나온다. 재원산업은 2021년 2386억원의 매출을 달성다. 지난 36년간 석유화학제품 합성과 정제 및 저장 사업을 해오며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을 협력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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