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입만기 단기물로 대응...외화조달 가능성도 단기 등급 A1, 차입 한도 늘려 발행 추진...이달 추가 조달 있을 듯
오찬미 기자공개 2022-12-12 07:17:4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10:3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단기 차입 한도를 늘린 지 일주일만에 단기사채 500억원을 발행했다. 단기물 시장에서 보다 조달이 용이해지자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2월 말 외화 단기차입금 또한 만기를 앞두고 있어 대응책에도 관심이 쏠린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단기사채 500억원을 발행했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택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부여한 단기물 등급은 'A1'으로 등급 중 가장 높다. 다만 장기 유효등급은 'AA-'로 내재등급(BIR) AAA 대비 2노치(notch) 낮게 형성돼 있는 이슈어(Issuer)다.
단기사채는 은행 의존도를 낮춘 직접금융 방식으로 발행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발행한도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LG이노텍은 올 8월 700억원, 950억원을 각각 발행해 한도 2000억원의 상당 부문을 채운 상태였다.
이에 LG이노텍은 11월 말 전자단기사채 발행 한도를 기존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렸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다. 은행차입을 포함한 총 단기차입금 합계 한도는 5610억원까지 상향됐다.
LG이노텍은 앞서 발행한 단기사채 1650억원의 상환일이 도래하자 이번에 일부 차환발행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조달한 단기물도 3개월물로 금리는 5%대 중반 수준이다.
나머지는 현금 등으로 상환했다. LG이노텍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1년말 5659억원에서 올 3분기 말 4718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1조4891억원에서 2조2153억원으로 7000억원 가까이 늘어 순차입금 비율은 2021년말 28%에서 올 3분기 말 41%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원재료 매입(매입채무 3조2420억원)이 증가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동안 단기차입금(3678억원)과 장기차입금(5977억원)이 모두 증가했다.
이달 말 도래하는 외화자금 만기 대응에도 관심이 모인다. PKO폴란드은행(PKO BANK POLSKI S.A) 등에서 차입한 968억원(장부금액) 상당의 외화 단기차입금이 올 12월 28일 만기를 맞는다. 폴란드 법인(LG Innotek Poland Sp. z.o.o./LGITPO)을 위해 제공한 자금이다.
금리는 최저 1.03%에서 최대 7.97%로 변동폭이 크다. 해당 차입금은 2021년말 기준 13억원(장부금액)이었지만 올해 금액이 크게 불어났다. 환율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까지 915억원, 상반기 1102억원, 3분기 1114억원으로 상환 부담이 증가했다. 아직 발행 잔량이 남은 만큼 이달 말 만기일에 차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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