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저스템, 일본 마이크론도 뚫었다…외형 확대 드라이브'질소 퍼지 시스템' 23억 수주…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넓어진다
강철 기자공개 2022-12-14 08:19:1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1위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기업인 저스템이 일본 마이크론에 질소 퍼지 시스템(N2 Purge System)을 공급한다.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외형 확장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500억 매출 안겨준 효자 제품
저스템은 지난 8일 일본 마이크론 메모리(MICRON MEMORY JAPAN)와 23억원의 질소 퍼지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 1월 28일까지다.
질소 퍼지 시스템은 반도체 공정 중 습도로 인한 소자 손실을 최소화하는 저스템의 독자 기술이다. 웨이퍼 이송 용기에 질소를 주입해 표면 습도를 5% 이하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생산 수율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지금의 저스템을 있게 한 대표 아이템이기도 하다. 질소 퍼지 시스템은 지금까지 저스템에 약 1500억원의 누적 매출액과 70%의 시장 점유율을 안겨줬다. 덕분에 저스템은 극도의 시장 침체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요예측 성적으로 지난 10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저스템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한 만큼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R&D) 노력을 통해 글로벌 코어테크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한 기술력을 활용해 반도체 외에 다른 산업으로도 판매 네트워크를 넓힐 계획"이라며 "현재 디스플레이, 태양광, 2차전지 소재·장비 등 첨단 비즈니스 영역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 추가 발주 기대
글로벌 Top5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저스템의 핵심 고객사 중 하나다. 저스템은 대만, 싱가포르 등 마이크론이 아시아에 운영하는 생산 거점에 질소 퍼지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마이크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에 달한다.
다만 일본 마이크론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체계 때문에 지난 2년간 제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4~5배가 많은 현지 세팅 비용 역시 원활한 영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저스템 관계자는 "일본의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복합적인 변수 때문에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기까지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며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일본 마이크론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저스템은 이번 계약이 외형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론과의 거래 관계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추가 발주가 나오면 2023년에도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JFS U5(Under 5%)가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점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저스템은 현재 JFS U5의 막바지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 일본, 싱가포르의 반도체 팹에서 추가 검증도 받을 예정이다. 최근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는 웨이퍼 25매 전체 위치 기준 3.5% 습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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