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수협중앙회장 후보분석]예비후보등록 D-15, 단일화 변수①경남 출신 출마자 노동진·김덕철 행보 주목

김형석 기자공개 2022-12-20 07:59:0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중앙회가 차기 중앙회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다. 공적자금 전액 상환으로 정부의 간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면서 차기 중앙회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중앙회장 선거에는 전임 중앙회장 등 각지 조합장 출신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까지 보름이 남아있는 만큼 출마를 선언한 인물들 간에 막판 단일화 등 합종연횡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중앙회장 선거는 내년 3월 진행되는 전국 조합장 선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장 출마를 선언한 인물 4명은 모두 조합장을 두 번만 역임해 이번 중앙회장 출마를 포기하면 조합장 선거에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보름뒤인 다음달 4일부터 26대 수협중앙회장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본 후보자등록인 2월1일부터이며 선거일은 2월16일이다.

현재 중앙회장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김임권 전 중앙회장, 노동진 진해조합장, 김덕철 통영조합장, 김청용 목포조합장 등 4명이다.

가장 돋보이는 경력을 가진 인물은 김 전 중앙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2015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24대 수협중앙회장을 역임했다. 수협중앙회장의 임기는 연임은 되지 않지만 중임은 가능하다. 그는 중앙회장 재임 시절 수협은행 출범과 공적자금 상환 개시 등의 업적을 남겼다.

노동진 조합장은 2015년부터 경남 진해수협을 이끌고 있다.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사업이 동반성장을 추진하며 진해조합의 수익성을 개선한 공로를 받고 있다. 일반조합인 진해수협의 현재 조합원수는 1500명 수준이다. 진해조합의 지난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403억원으로 중앙회장 출마자 소속 일반조합 중 가장 큰 규모다.

김덕철 조합장은 통영수협의 제14~15대 비상임이사를 거쳐 제17~18대 조합장을 맡고 있다. 그는 조합장을 맡은 지난 2017년 통영조합은 연간 위판고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김청용 조합장은 지난 2016년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목포수협을 맡고 있다. 그는 경영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조합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2020년도 위판실적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조합의 경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에는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에 선임되 중앙회 내에서도 끈끈한 인맥을 갖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임준택 중앙회장과도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서는 단일화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일화 가능성이 높은 출마자는 노동진 조합장과 김덕철 조합장이다. 두 출마자 모두 경남지역 출신이다. 수협중앙회장 선거인은 중앙회장 1명 및 회원조합장 91명 등 모두 92명이다. 경남지역에서 두 명의 출마자가 나올 경우 지지표가 갈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국 수협조합장 숫자는 서울(3명), 경인(5명),강원(9명), 충남(8명),전북(4명), 전남(20명),경북(9명),경남(19명),부산(7명),제주(7명) 등 총 91명이다. 경남지역의 경우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조합이 분포하고 있다.

3월 진행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앙회장 출마를 선언한 4명의 후보자 모두 중앙회장 선거를 포기하면 조합장 선거에 나설 수 있다. 수협법에 따르면 조합장은 3번까지 출마가 가능하다. 현재 중앙회장 출마를 선언한 4명은 모두 2번만 조합장을 역임했다. 출마자 중 단일화 등을 통해 중앙회장 출마를 포기할 경우 3월에 진행되는 조합장 선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중앙회장 선거의 경우 조합장들이 투표권을 갖고 있어 조합장들을 어떻게 설득하냐가 핵심 선거전략이 돼 왔다"며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하거나 같은 지역에서 여러명이 나오는 후보자들에게는 불리한 만큼 막판까지 단일화를 위한 후보자간 눈치싸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