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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SO 담당 김흥수 부사장, 미래전략 이끌 젊은피 부사장단 내 2번째로 젊어… 미래 모빌리티 전반의 전략수립 및 이행 총괄

강용규 기자공개 2022-12-29 07:36:3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흥수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임원을 맡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총체적으로 관장하는 조직을 이끌게 됐다. 김 부사장이 지영조 전 현대차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의 퇴진으로 발생한 미래전략 리더십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신규선임 176명 등 224명의 승진을 포함한 부사장단 이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 인사를 통해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이 GSO 담당임원에 보임됐다.

GSO는 현대차그룹이 앞서 11월 진행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설립을 예고했던 신규 조직이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핵심사업들 사이의 연계를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컨트롤타워격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으며 후속 인사를 통해 담당임원을 결정하기로 했었다.

이 사장단 인사에서 그동안 그룹의 미래전략 수립에 깊숙이 관여해 왔던 지영조 현대차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GSO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지 고문의 역할을 계승하는 조직인 만큼 재계에서는 조직을 이끌게 될 임원이 곧 그의 후임자 격으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GSO가 △신기술센싱 및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이 추진 중인 여러 미래사업들 가운데 AAM(선진항공 모빌리티)을 제외하면 미래 모빌리티에 해당하는 거의 모든 분야가 GSO의 관할이라고 볼 수 있다.

GSO 산하에 △소프트웨어 △전동화 △서비스 △전략투자 등 부문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위원회도 추가 설립해 모빌리티 전략의 신속한 수립과 이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애초 현대차그룹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담당하던 조직은 지 고문이 이끌었던 전략기술본부(현 이노베이션담당)였다. 지 고문은 삼성전자 고문을 지내다 2017년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으로 영입돼 그룹 미래전략의 기틀을 세웠다.

그러나 미래전략이 구체화되고 각각의 사업들도 점차 이행되면서 그 규모가 불어나 전략기술본부만으로는 모두 관장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미래사업들을 전문 담당조직에 분산하고 이를 총괄하는 별도 조직을 신설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GSO 담당임원인 김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미국 MIT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차 부사장단 가운데서는 1974년생의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부사장 다음으로 젊다.

다만 젊은 나이에도 그룹 내 신뢰는 두텁다는 평가다. 2015년 현대차 제품신뢰성확보실장 이사로 임원 반열에 오른 뒤 기획 및 전략 분야에서 착실히 경력을 쌓았다. 올해는 현대차에서 미래성장기획실장 부사장으로 일하며 EV(전기차)사업부장, 스마트물류TFT장,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대응TFT장 등 무려 3개 직책을 추가로 겸직하고 있었다.

결국 GSO 담당임원의 직책은 김 부사장이 그룹차원의 신뢰를 입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새 조직을 지휘하게 된 김 부사장으로서는 미래전략과 관련한 현대차그룹의 리더십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과제로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사업 구체화,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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