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전략통 수혈' 식자재 유통 키운다 정해린 신임 대표 선임, 수익성 강화 '내실 확보' 관측
박규석 기자공개 2022-12-23 08:10:1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웰스토리가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한 식자재 유통사업을 확대한다. 단체급식에 집중된 수익 비중을 분산시키는 게 핵심이다. 최근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한 만큼 향후 식자재 유통사업을 키우기 위한 방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이달 초 정해린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 겸직)으로 선임했다. 경영관리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수익성 제고와 사업 다각화, 성장 동력 확보 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삼성웰스토리 안팎의 평가다.
1964년생인 정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 학사를 졸업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었고 지원팀과 감사팀, 무선사업부 등 다양한 조직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 실제 그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경영지원그룹장과 미래전략실 전략팀 상무,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기획실 상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해외지원그룹장 전무,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정 대표가 삼성전자 등에서 경영기획과 지원, 미래 전략 등의 실무를 맡았던 만큼 업계는 삼성웰스토리의 향후 사업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추진 중인 '대기업집단 단체급식 개방'에 따른 일감 축소와 급식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미래 먹거리 창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웰스토리의 향후 사업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식자재 유통 사업 강화는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식자재 유통은 단체급식과 비교했을 때 그 비중이 작았다. 통상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의 매출 비중은 7:3 수준이었다.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의 성장성도 삼성웰스토리가 관련 사업의 비중을 늘리려는 이유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B2B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2015년 37조원 수준에서 2020년 55조원으로 48.64%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에는 6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식자재 유통사업 강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해왔다. 2019년 삼성웰스토리는 메인 물류센터인 평택물류센터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자동분류 시스템을 통해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초속 2m로 이동하는 식자재를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관련 설비 도입으로 분류작업의 생산성은 약 22% 높아졌다.
추가적인 생산시설 확보도 추진 중이다. HMR(가정간편식) 등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센트럴키친(중앙 집중식 조리시설) 건립을 준비 중이다. 센트럴키친은 대량의 식재료를 전처리(1차 가공)하거나 반조리 상태로 사업장에 공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 대표가 사업성 평가와 미래 전략 등에 강점을 지닌 만큼 현재 추진 중인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전략이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BPO는 고객사의 식음 비즈니스에 필요한 메뉴개발과 공간컨설팅,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관련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단순 식자재 공급을 넘어 고객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해린 대표는 사업의 수익성을 판단해 미래 전략 등을 세우는 데 강점인 인물"이라며 "현재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내부 보고를 받고 있으며 식자재 유통의 경우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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